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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진옥동 체제서 '글로벌 순익 1조 원' 순항...베트남·일본 법인 호조로 순익 32%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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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진옥동 체제서 '글로벌 순익 1조 원' 순항...베트남·일본 법인 호조로 순익 32% 증가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4.08.1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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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회장 진옥동)가 올해 상반기 글로벌 부문에서만 4000억 원 이상 순이익을 달성하면서 '연간 글로벌 순이익 1조 원'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금융 인프라는 덜 갖춰졌지만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와 유럽과 미국 등의 금융 선진국을 나눠서 공략하는 차별화된 성장 전략이 주효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의 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내후년 3월까지인 진옥동 회장 임기 전에 글로벌 순이익 1조 원 달성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올해 상반기 신한금융지주 글로벌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4% 증가한 4108억 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기 기준 글로벌 순이익이 2000~3000억 원 수준인 하나·우리금융지주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익성이다. 글로벌 부문 순이익 비중도 작년 말 12.9%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15%로 2.1%포인트 상승했다. 
 


실적 대부분은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베트남법인(신한베트남은행)과 일본법인(SBJ은행)에서 발생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2.3% 증가한 1413억 원, SBJ은행은 16.7% 늘어난 715억 원을 달성했다. 두 은행 합산 반기 순이익만 2128억 원으로 신한금융 글로벌 순이익의 절반 이상이다.

구체적으로 신한베트남은행은 현재 고객 중심의 서비스 강화로 거래량을 크게 늘렸고 리스크 관리와 비용 절감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한 점이 실적 증가의 밑거름이 되었다. 신한베트남은행 내부적으로 상반기 순이익 1억 달러를 달성한 점에 대해 매우 큰 성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SBJ은행은 지난 2020년 4월에 설립된 디지털·ICT 전문 자회사 SBJ DNX가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뒤 자리를 잡은 뒤로 견조한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 시장은 SBJ은행만 외국계은행 중에서 유일하게 리테일 영업을 할 정도로 외국계은행이 맥을 못 추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성과다. 

금융 선진국 시장의 경우 북미 지역은 반도체, 자동차 업종 등 진출 국내 기업의 금융지원을 중점적으로 실행하고 있고 동유럽 지역도 전기차와 2차 전지 업종 밸류체인이 형성되면서 헝가리와 폴란드 사무소 등의 인력 충원으로 현지 금융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신흥국과 선진국의 투트랙 전략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끌어낸 것으로 신한금융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도 이 같은 전략을 지속 유지하며 수익성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신한은행은 베트남과 일본 등 시장 지배력을 어느 정도로 확보한 지역은 이익잉여금을 활용한 외형 확장에 나서는 한편 북미와 동유럽 등 공급망 재편 수혜 지역은 영업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CIB 기능을 활용해 본격적인 성과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가장 수익이 많이 창출되는 베트남은 현지 경제시장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경쟁력 있는 영업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금융서비스 확대, 대출포트폴리오 다변화로 고객 편의성을 확대하는 한편 안정적인 수익원도 확보해 시장 평균 성장성을 뛰어넘는 성과를 가져올 예정이다. 

신흥국(이머징마켓) 아시아 지역에서는 디지털 기반 리테일 시장 참여를 확대하고 지분투자 방식의 차별적인 성장 전략도 구축할 예정이다. 탄탄한 경영관리에 기반한 질적 성장을 지속하고 동시에 합작법인(JV) 설립과 지분 취득 등 글로벌 투자중심의 비유기적 성장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금융지주 차원에서는 해외에 먼저 진출한 신한은행을 성공 모델로 그룹사 해외진출 시 시행 착오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현지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해 효율적 운영과 현지 고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발굴해 영업력을 확대하는 전략을 보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글로벌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 진출 국가별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이행하고 효율적인 자본 활용을 통한 질적성장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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