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비씨카드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632억원으로 눈에 띄게 실적이 악화됐다. 최원석 대표는 2021년 3월 첫 임기를 시작해 2023년 12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었지만 실적 부진으로 연임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올해 실적이 큰폭 개선되면서 최 대표의 명예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영업수익은 1조9132억원, 4.4%(891억원) 줄었고 영업비용은 1조8320억원으로 6.2%(1217억원) 감소했다.
영업수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매입업무수익이 줄었으며 대신 자체카드수수료수익이 늘었다.

비씨카드는 결제망이 없는 은행과 카드사에게 결제망을 제공하는 매입업무가 주수익원이다. 하지만 회원사들이 독자 가맹점을 구축하면서 매입업무 수익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2021년 우리카드도 이탈하면서 매입업무 수익성 악화는 예견되어 있었다.
상반기 매입업무는 수익 뿐 아니라 비용도 줄었다. 매입업무 비용은 1조3894억원, 4.8% 감소했다.
반면 자체카드수수료비용은 1.6% 소폭 증가한 194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비용에서 대손비용도 31.9% 대폭 줄어든 246억원을 기록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매입업무 중심이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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