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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E&S, 국민연금 반대 속 합병안 통과 위해 주주설득 총력전..."미래 사업 위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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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E&S, 국민연금 반대 속 합병안 통과 위해 주주설득 총력전..."미래 사업 위해 필요"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4.08.26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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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오는 27일 SK이노베이션와 SK E&S의 합병 의결을 앞두고 국민연금의 반대에 부딪친 가운데 주주 설득을 위해 막바지까지 총력을 펼치고 있다.

SK측은 두 회사의 합병이 성사되면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미래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해외연금 등의 지지를 받고 있어 의결 통과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SK이노베이션은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SK E&S와의 합병을 결의할 예정인데, 이번 합병을 통해 총자산 100조 원대 규모의 아태 최대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그러나 지난 22일 SK이노베이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합병 반대 의사를 표하면서 주총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연금은 주주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면서 합병 효과를 부정적으로 분석했다. 국민연금은 SK이노베이션 지분 6.28%를 보유 중이다.

합병은 주총 특별결의 사항으로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총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통과된다. 

SK(주)가 SK이노베이션뿐 아니라 SK E&S 지분을 90.0% 보유 중이고 해외연금에서도 합병에 긍정적 의사를 보인 만큼 무산될 가능성이 크진 않다. 다만 국민연금이 주식매수청구건을 행사할 수도 있어 안심하기에는 이른 것도 사실이다. 주주들의 총 청구 규모가 SK이노베이션이 설정한 매수 한도인 8000억 원을 넘기면 합병 계약 조건을 해지/변경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주주 설득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이번 합병이 그룹 전체적으로 꼭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우선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총자산만 106조 원에 이른다. 아태 지역 최대 수준이다. 현금창출력을 볼 수 있는 지표인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5조9000억 원까지 오른다. 양사는 이번 합병 후 EBITDA를 2030년까지 20조 원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는 SK온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SK온은 2021년 출범 후 누적 적자만 3조 원에 달하지만 그룹차원에서 배터리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면서 SK온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 합병 안내 홈페이지 화면
▲SK이노베이션 합병 안내 홈페이지 화면
양사가 전 산업으로 성장 중인 AI 사업에 대한 핵심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최태원 SK 회장도 최근 이천포럼 폐막식에서 “AI 데이터센터의 토탈 에너지솔루션을 만드는 것이 미래 사업 중 하나”라며 합병 당위성을 구성원들에게 강조한 바 있다. 고성능인 AI의 데이터 사용이 늘어날수록 막대한 전력 수요로 이어지는 만큼 에너지솔루션이 필요하다. SK이노베이션의 액침 냉각/배터리 기술과 E&S의 전력 솔루션 등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일부터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와 포털 네이버 등에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사이트를 개설해 ▲합병 통합 시너지 ▲일반 주주 주요질문 및 답변 ▲임시 주주총회 소집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 주주들이 비상장사인 SK E&S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세 차례 사업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또 일반 주주들이 비상장사인 SK E&S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세 차례 사업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을 잘 알고 있지만 지분율과 글로벌 자문기관에서 의견 낸 것 등을 감안하면 합병 결의안 통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면서 “국민연금을 포함한 주주들에 합병 시너지 관련한 긍정 효과를 계속 강조할 것”이라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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