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외에 CJ프레시웨이(대표 이건일)와 스튜디오드래곤(대표 김제현)를 제외한 나머지 상장사들도 영업수지가 개선됐고 이에 힘입어 지주사 CJ(대표 손경식·김홍기)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50%나 급증했다.
식품, 물류, 엔터 등 주력 사업에서 고르게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지주사 CJ의 상반기 매출액은 21조118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2425억 원으로 50% 늘었다.
계열사 가운데 CJ제일제당의 수익성 개선이 가장 눈에 띈다. CJ제일제당은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상반기 매출이 8조7756억 원으로 0.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CJ대한통운 제외)은 38.8%가 증가한 5360억 원이었다. CJ제일제당은 해외 식품사업의 성장과 바이오 사업의 수익성 극대화 전략이 맞아떨어지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전략제품을 앞세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경영 효율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하겠다”고 말했다.
CJ ENM도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하면서 실적에 보탬이 됐다. CJ ENM은 상반기 매출이 16.1% 증가한 2조3189억 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477억 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CJ ENM의 영업손실은 807억 원 규모였다.
CJ ENM은 ‘미운 오리 새끼’였던 티빙이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등 컨텐츠가 호조를 보였고, 올해 프로야구 중계권을 따낸 뒤 중계 유료화를 진행하면서 빠르게 MAU가 증가했다 티빙의 2분기 기준 MAU는 지난해 말 대비 26.9%가 증가한 740만 명까지 증가했다.
CJ ENM 관계자는 “플랫폼 경쟁력과 프리미엄 IP(지적재산권) 강화로 매출 성장이 지속됐다”며 “특히 티빙 매출이 성장하면서 미디어플랫폼도 흑자 전환했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도 매출은 3.6% 증가한 5조9806억 원,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2347억 원이었다.
CJ대한통운은 3자 물류를 중심으로 계약물류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냈다. 컨설팅 기반의 고수익 고객을 중심으로 물량이 성장하면서 계약물류(CL) 부문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839억 원으로 전년대비 15.6%가 증가했다.
CJ CGV는 해외사업이 호조를 보였고, CJ올리브네트웍스가 6월부터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영업이익이 647.2% 증가한 269억 원이었다. 매출은 3.9% 증가한 8229억 원이었다. CJ CGV는 상반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튀르키예에서 호조를 보였고, CJ올리브네트웍스도 6월부터 실적에 반영됐다.
CJ CGV 관계자는 “2분기에 CJ 올리브네트웍스가 신규로 편입돼 향후 NEXT CGV를 통한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3분기에는 콘텐츠의 가치를 높여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규모는 작지만 CJ씨푸드(대표 박태준)는 매출이 45%나 늘어난 가운데 영업이익도 2억 원에서 12억 원 증가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대표 천종식)는 매출 감소와 함께 영업손실이 지속됐으나 적자폭이 다소 줄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