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IB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배 급증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IPO(기업공개)를 중심으로 실적 확대를 노리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의 올해 상반기 기업금융 부문 영업이익은 5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5.8% 폭증했다.
영업외 손익을 제외한 법인세비용 차감 손익 역시 295억 원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74억 원 순손실에 그친 것과 대비된다.

대신증권 IB 부문은 2021년 영업이익 1037억 원을 기록한 이후 부동산 경기 하강, 충당금 인식 등의 영향으로 기업금융 실적이 급감해 왔다. 지난해 IB 부문 영업이익은 2021년의 1/10 수준인 109억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는 인수 및 주선 수수료, 매수 및 합병 수수료,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 등 IB 관련 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9.3% 증가한 606억 원에 달하는 등 IB 부문 수익이 완연한 회복세다.
지난 1분기 2조3000억 원 규모의 롯데건설 부동산 PF 펀드 조성에 참여하는 등 PF 유동성 지원 딜에 참여한 결과 PF 관련 수익이 대폭 늘었다는 것이 대신증권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대신증권의 올해 상반기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 수익이 5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7% 늘었다.
대신증권은 하반기 들어 IPO 실적 확대에 힘쓰고 있다. 상반기는 라메디텍 상장 1건에 그쳤으나 하반기에는 7월경 엑셀세라퓨틱스 상장에 성공했으며 지난 23일에는 아이언디바이스 상장을 달성했다.
이후에도 코스닥 상장 예정인 셀비온의 수요에측에 들어간 가운데 웨이비스, 토모큐브, 노머스 역시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상태다.
대신증권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준비를 위해 IB부문 영업 확대를 통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IB 조직을 확대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이현규 전 한국투자증권 IB2본부장을 IB부문 부부문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홍예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리포트를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IB 수수료 확대가 예상되며 부동산 PF 관련 리스크도 시장의 우려 대비 양호한 수준"이라며 "(대신증권의) IB 수익이 확대되면서 2023년 기준 6%에 불과했던 순수익 내 IB 비중은 2026년 18%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 주관 중인 IPO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한편 부동산 PF 시장도 조금씩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에도 IB 부문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