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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회장 만난 김병환 금융위원장 "금융사고는 국민 신뢰 저하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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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회장 만난 김병환 금융위원장 "금융사고는 국민 신뢰 저하시켜"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4.09.3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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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금융지주 회장단을 만난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금융지주 차원에서 책임감을 갖고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금융사고 예방에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하반기 들어 급증하고 있는 가계부채 총량에 대해서도 남은 3개월 간 가계대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금융지주 회장들이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왼쪽부터)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병환 금융위원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
▲(왼쪽부터)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병환 금융위원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

김 위원장은 30일 오전 국내 8개 은행계 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나 금융지주회사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금융위는 밝혔다.

그는 "금융지주의 자산 규모가 전 금융권의 45%에 이르는 등 크게 성장했다"면서 "금융지주사가 우리 경제와 금융의 핵심 플레이어로서 금융시장 안정과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그 위상에 걸맞는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한다"고 언급했다.

우선 김 위원장은 부채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금융시스템 개선을 위해 금융지주 차원에서 대출, 지분투자 등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할지에 대한 전략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계부채 증가율이 GDP 증가율 범위 내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DSR 중심의 관리 기조하에 가계부채 증가추이에 따라 준비되어있는 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30일 오전에 열린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30일 오전에 열린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특히 금융지주 자회사에서 가계부채 총량의 60%가 취급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남은 3개월 간 가계대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금융지주 차원에서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금융지주 회장들에게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올 들어서도 주요 금융지주 계열 은행에서 직원 횡령과 불완전판매 논란이 제기되는 등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그는 "금융의 본질은 신뢰이며 최근 횡령, 불완전판매와 같은 금융사고는 금융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크게 저하시키는 사안"이라며 "금융지주 차원에서 책임감을 갖고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금융사고를 예방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은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에 따른 금융산업의 혁신과 변화를 위한 제도 개선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당근'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경제가 미래를 대비하고 우리 금융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금융지주 차원에서 창의적인 전략과 해법을 모색하고 금융그룹 내 시너지 창출, 해외진출 등 우리 금융영토를 확장하기 위한 전략 마련 등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보다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정부도 환경 변화에 발맞춰 금융지주가 이러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감독적으로 필요한 사항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적극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금융지주 회장들은 과거 금융사고를 반면고사로 삼아 체계적인 내부통제 시스템을 금융그룹 차원에서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가계부채, 소상공인·자영업자 부채, 부동산PF, 제2금융권 건전성 등 금융시장의 리스크 요인을 금융지주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밸류업을 통한 자본시장 활성화에도 금융지주가 하나의 주체로 적극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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