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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에도 소형 전기차 판매 '쑥'...기아 EV3·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이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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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에도 소형 전기차 판매 '쑥'...기아 EV3·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이 견인
  • 임규도 기자 lkddo17@csnews.co.kr
  • 승인 2024.10.1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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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전기차 전체 판매량은 감소하고 있지만 소형 전기차 판매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데다 중·대형 전기차 못지않은 기능이 탑재된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과 기아 EV3가 국내에 출시되면서 소형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했다.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소형 전기차는 길이 4.7미터, 너비 1.7미터, 높이 2미터 이하인 차량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소형 전기차는 1만5264대로 지난해 동기(7714대) 대비 98.9% 증가했다. 전기차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11만7928대) 대비 17.9% 감소한 9만6783대에 그쳤다. 국내 전기차 시장이 침체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소형 전기차 증가세는 눈에 크게 띈다.

트림별로 살펴봐도 소형 전기차의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형 전기차는 작년 동기(6만8476대) 대비 30% 감소한 4만7892대를 기록했다. 대형 전기차는 작년 동기(2만9962대) 대비 23.9% 증가한 3만7133대를 판매했다.
 

▲(왼쪽부터) 기아 'EV3',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왼쪽부터) 기아 'EV3',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올해 6월, 8월 출시된 EV3와 캐스퍼 일렉트릭이 소형 전기차 판매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의 EV3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소형 전기차다. 9월까지 누적 판매량 7999대를 기록하며 월평균 2000대를 판매하고 있다.
 
현대차의 캐스퍼 일렉트릭은 8월 1439대, 9월 2075대를 판매해 누적 판매량 3514대를 기록했다. 출시 두 달 만인 9월에는 캐스퍼 일렉트릭의 판매량이 캐스퍼(1927대)를 제쳤다.

코나 일렉트릭(2524대), 니로 EV(824대), 니로 플러스(403대), 푸조 E2008(99대), 지프 어벤저 EV(3대)가 뒤를 이었다.
 


EV3는 3000만 원대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면서도 EV3 롱레인지(81.4kWh) 17인치의 경우 1회 충전 시 501㎞를 달리면서 동급 대비 최장 거리를 기록했다. 삼원계 NCM 배터리를 탑재해 최고 출력 150㎾와 최대 토크 283Nm로 주행 성능 면에서 동급 모델과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뛰어났다. 여기에 회생제동 기능을 대폭 개선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사용해 실내 공간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현재 인스퍼레이션 단일 트림으로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2990만 원이며 국비 보조금 520만 원과 지자체 보조금을 더하면 2000만 원 초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국산차 처음으로 ‘급발진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를 탑재했다. 복합 연비는 5.6km/kWh를 기록해 동급 대비 연비가 가장 뛰어났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는 “전기차 캐즘이 충전 인프라, 비싼 가격 등의 이유로 3~4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저가 소형 전기차의 판매량 증가는 경쟁력을 의미한다”며 “가격도 저렴하면서 품질도 뒷받침된 중저가 모델이 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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