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은 부실채권 리스크 때문에 저신용자 대출을 취급할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SBI·OK·웰컴·한국투자·애큐온저축은행 등 대형사를 포함한 다수 저축은행들은 9월말 기준 절반 가까이 차지하던 19~20%대 저신용자 취급 비중을 크게 줄였다.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19~20% 금리라면 저신용자나 다중채무자일 텐데 저축은행 전반적으로 저신용자에게 대출을 내어줄 여력이 안된다"며 "그렇다보니 중금리대출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9~10% 취급 비중이 43.1%를 기록해 작년 말 대비 21.6%포인트 떨어졌다. 웰컴저축은행도 작년 말보다 20.3%포인트나 떨어진 39.3%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과 애큐온저축은행은 1.1%포인트, 1.3%포인트씩 소폭 하락한 10.2%, 22.2%였다.
업계 관계자는 "재작년부터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저축은행들의 조달비용도 늘었다"며 "시장금리가 오르면 전체적인 경기가 어려워지는데 저신용자에게 대출을 내주면 회수가 안되기 시작하고 부실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처럼 수신금리 올린만큼 대출금리를 올릴 수 있으면 괜찮지만 저축은행은 대출금리를 20%까지만 올릴 수 있어서 저신용자에게 대출을 내주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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