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들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25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수치다.
카드사별로는 신한카드가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 5550억 원으로 가장 많은 이익을 냈고, 삼성카드가 5315억 원, 국민카드가 2749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상위권 3개사 모두 전년 동기에 비해 순이익이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상품 경쟁력 강화와 선제적인 리스크 대응으로 확보한 건전성 여력을 통해 금융 취급액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하나카드와 우리카드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순이익이 각각 44.8%, 19.4% 늘었다.
특히 비씨카드는 85.8%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 롯데카드 실적을 제쳤다. 비씨카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292억원이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실적 성장 배경에 대해 "자체카드 사업 등 신규사업 성장 및 수익 개선 노력에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롯데카드는 카드사 중 유일하게 실적이 악화됐다. 102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다. 롯데카드는 자산이 증가하면서 조달해야 하는 물량이 늘어나 고금리에 따른 조달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 자산은 24조43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8.3% 증가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수익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며 "일회성 처분이익 효과를 제외하면 연간 순이익은 작년 수준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