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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저축은행 5곳 중 4곳, 고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한국투자저축 34.9% '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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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저축은행 5곳 중 4곳, 고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한국투자저축 34.9% '톱'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5.08.1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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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기준 상위 5대 저축은행 가운데 4곳이 고신용자 가계대출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고신용자 대출을 확대하고 저신용자의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는 의미다.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과 가계대출 총량제 영향으로 연체율 관리와 리스크 축소 차원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저축은행(대표 전찬우)의 고신용자 비중은 34.9%로 5개사 중 상승폭과 규모 모두 가장 컸다. 반면 웰컴저축은행(대표 김대웅)은 지난해 6월에 이어 올해도 고신용자 가계대출을 취급하지 않았다.
 


1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고신용자 금리 구간인 ‘12% 이하’의 대출 비중이 증가한 곳은 SBI저축은행(대표 김문석), OK저축은행(대표 정길호), 한국투자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대표 김희상) 등 4곳이다. 

저신용자 금리 구간인 ‘17% 이상~20% 이하’의 대출 비중이 감소한 곳은 OK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 등 3곳이다. 반면 SBI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의 저신용자 취급 비중은 증가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고신용자 비중 증가와 저신용자 비중 감소가 가장 두드러졌다.

고신용자 대출 취급 비중은 34.92%로 전년 동기 대비 34.35%포인트 상승해 압도적인 규모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저신용자 취급 비중은 20.9%로 23.22%포인트 하락했다. 

OK저축은행은 고신용자 비중이 7.78%로 7.7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저신용자 비중은 58.64%로 16.27%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율 관리를 위해 저신용자 대출 문턱을 높이고 고신용자 취급 비중을 늘린 데다 올 초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제한으로 대출 규모 자체가 줄면서 변화 폭이 가장 컸다는 것이 양 사의 설명이다.

한국투자·OK저축은행 관계자는 “대부분의 저축은행이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따라 대출 규모를 줄였다”고 말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해 6월 고신용자 가계대출을 전혀 취급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신규 취급을 시작해 비중 3.76%를 기록했다. 반면 저신용자 비중은 48%로 21.65%포인트 하락했다.

이와 달리 SBI저축은행의 경우 고신용자·저신용자 비중이 모두 증가했다. 고신용자 비중 11.62%, 저신용자 비중 26.4%로 각각 7.75%포인트, 5.6%포인트 상승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SBI저축은행의 경우 고금리 차주 비중은 대부분 소액신용대출에 해당한다. 소액신용대출의 경우 규모가 크지 않아 등락 변화가 다소 큰 편”이라고 밝혔다.

웰컴저축은행은 올해 6월에도 고신용자 가계대출을 취급하지 않았다. 반면 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21.19%포인트 상승한 94.16%로 가계대출이 고금리에 쏠려있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가계대출 영업을 거의 하지 않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대출 영업을 활성화했고 불확실한 경제여건 속 다중채무자 등의 저신용자가 급증하며 고금리 구간 차주의 비중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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