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수원에 사는 허 모(남)씨는 SK텔레콤에서 멤버십 회원 대상 도미노피자 할인 이벤트를 보고 주문하려다 포기했다. 도미노피자 홈페이지나 앱으로 주문해야만 할인쿠폰이 적용되나 근처 지점은 '재료 소진'이라며 주문을 막아놨다. 혹시나 싶어 배달앱에서 해당 지점을 검색해 본 허 씨는 기가 막혔다. 할인 혜택 적용이 안 되는 배달앱에서는 주문이 가능한 상태였기 때문. 허 씨는 "매장에서 할인 혜택을 이용할 수 없게 고의로 막아 놓은 게 아닌가 싶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소비자들이 도미노피자가 SK텔레콤 할인쿠폰을 거부하는 꼼수를 쓰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SK텔레콤이 고객 감사 이벤트로 제공한 도미노피자 할인 쿠폰 사용 폭주하면서 쿠폰이 적용되는 홈페이지나 앱 주문은 막혀 있는 반면 정상가로 결제되는 배달앱에선 정상 주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쿠폰 사용을 위해 접속한 도미노피자 홈페이지는 대기자만 수만 명에 달하고 매장들은 '식재료 소진'을 이유로 주문을 받지 않는 곳이 많다. 반면 쿠폰 적용이 안되는 배달앱 주문은 정상 운영하는 곳이 많아 소비자를 기만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SK텔레콤에서 지난 21일부터 9월4일까지 도미노피자 배달 50% 할인, 포장 60% 할인 이벤트를 시작한 후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도 관련 소비자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이용자가 몰리자 도미노피자는 사전예약이 가능하다는 팝업메시지도 띄웠으나 당일이 아닌 익일로 선택할 경우 할인쿠폰을 쓸 수 없다고 지적하는 소비자도 있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일부 매장에서 배달앱 주문만 받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연말과 유사한 수준의 트래픽이 몰려 접속이 지연됐다”면서 “자사앱 프로모션인 만큼(자사앱 주문을 닫고) 배달앱으로만 영업하는 경우는 없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유심 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사과의 의미로 8월부터 진행하는 고객 감사제를 통해 제휴사 릴레이 할인을 펼치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오는 30일까지는 도미노피자 배달 50%, 포장 6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도미노피자 홈페이지나 앱을 통한 주문한 쿠폰을 쓸 수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