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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리스크 벗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AI·반도체 초격차 위해 광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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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리스크 벗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AI·반도체 초격차 위해 광폭 행보
  • 선다혜 기자 a40662@csnews.co.kr
  • 승인 2025.10.1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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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이 1조 원대 재산분할 리스크에서 벗어나면서 SK그룹의 인공지능(AI)·반도체 초격차 전략 추진을 위한 경영 행보를 차질 없이 이어갈 수 있게 됐다.

16일 대법원 1부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조3800억 원대 재산분할과 관련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환송한다”고 판결했다.

파기환송으로 SK그룹은 안도의 한 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원심이 확정될 경우 최 회장이 보유 중인 SK그룹 주식 일부를 처분해 재원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관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그룹에 대한 최 회장의 지배력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보유 주식의 54.9%가 이미 금융기관 담보로 설정돼 있어, 추가 매각이나 담보권 실행 시 경영권 약화 우려가 컸다. 

경영 불확실성이 해소된 상황에서 SK그룹은 앞으로 AI와 반도체를 축으로 한 ‘AI 밸류체인 확장’ 전략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 회장은 초격차 전략 추진을 위해 연말까지 숨가쁜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초청으로 미국에서 열리는 골프 회동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도 함께할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이들이 손 회장의 초청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도 만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자리에서 손정의 회장이 추진 중인 초대형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또 이달 말에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 준비에 나선다. 지난해 10월부터 최 회장이 직접 챙겨온 행사로, 최근 중국을 방문해 고위 인사들과 만나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점검하기도 했다.

오는 28일에는 APEC CEO 서밋의 부대행사인 퓨처테크포럼 AI를 주관해, SK가 추진하는 ‘가치창출형 AI 생태계’ 전략을 국내외 오피니언 리더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AI 산업 발전 경험과 글로벌 협력 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어 11월 3~4일에는 SK그룹이 주관하는 ‘AI 서밋 2025’에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AI 서밋에는 SK그룹 주요 경영진은 물론 벤 만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팀 코스타 엔비디아 반도체엔지니어링 총괄, 정신아 카카오 대표 등 글로벌 빅테크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행사는 온·오프라인 통합 형식으로 진행돼 약 3만 명 이상이 참여할 전망이다.

AI 서밋은 반도체, 에너지 솔루션, AI 데이터센터, 에이전트 서비스 등 SK그룹 전 계열사의 AI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선보이는 자리다. 동시에 글로벌 기업 및 학계와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글로벌 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어 11월 6~8일에는 SK그룹 최고경영자(CEO) 세미나가 예정돼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정기인사로 새롭게 구성된 경영진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룹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조직 방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소비자가마드는신문=선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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