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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순이익 1조 클럽' 3곳 탄생할까? 한투·미래에셋 확정, 키움증권도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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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순이익 1조 클럽' 3곳 탄생할까? 한투·미래에셋 확정, 키움증권도 유력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5.10.2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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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 370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 훈풍'이 이어지면서 올해 순이익 1조 원을 돌파하는 증권사가 최대 3곳까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이 반년 만에 순이익 1조 원을 돌파했고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허선호)도 이 달 말 발표되는 3분기 실적에서 순이익 1조 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연간 기준 실적에서는 키움증권(대표 엄주성)도 사정권에 들어와있다. 

20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자기자본 상위 10대 증권사 중 상장사 6곳의 올해 당기순이익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5조90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1%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순이익 1조 원을 돌파하는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 3곳으로 예측됐다. 증권사 3곳이 연간 당기순이익 1조 원 이상 달성한 해는 아직 없다.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 한국금융지주의 올해 예상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58.1% 증가한 1조6535억 원으로 전망된다. 지주사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조5000억 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올해 당기순이익이 1조19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21년 당기순이익 1조1834억 원을 기록한 이래 4년 만에 순이익 1조 원을 넘어서는 셈이다. 

키움증권도 올해 순이익 전망치가 1조84억 원으로 전년보다 20.8% 증가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순이익 1조 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됐다. 

대형 증권사들의 실적 호조는 국내 증시 호황이 하반기에도 이어지면서 증권업에 우호적인 업황이 조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25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8% 증가했다. 거래대금 급증에 따른 리테일 부문 수익 확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연간 수탁수수료 수익 전망치가 1조4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고 온라인 브로커리지 점유율 1위 증권사인 키움증권도 같은 기간 20% 늘어난 859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IB 부문에서도 리파이낸싱, 인수금융 중심으로 실적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금리 하락세가 본격화되면서 대기업 리파이낸싱 딜이 급증하는 가운데 1000억 원 단위의 대형 딜이 성행하고 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하반기 들어 NH투자증권(대표 윤병운)은 6490억 원 규모의 SK해운 리파이낸싱에 공동 주선사로 나섰으며 한앤컴퍼니의 남양유업 인수금융(1300억 원)을 단독 주선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금융(1825억 원), 런던베이글 인수금융(1030억 원) 등을 단독 주선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리포트를 통해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빠르게 유입되며 브로커리지·운용이익 모두 개선되고 있다"며 "거래 활성화와 발행어음 사업 호조, 자회사 운용이익 확대가 나타나고 있어 증권사 실적은 전반적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증권업계는 유동성 확대 속에 최초로 코스피 3000선 돌파에 성공했던 2021년 수준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당시에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순이익 1조 원 달성에 성공한 바 있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상반기 시장금리 하락으로 채권운용손익이 확대된 데 이어 2분기부터 나타난 증시 상승으로 주식운용손익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2021년에 필적하는 수준의 연간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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