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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1조 기술수출됐다 반환된 ‘YH25724’ 임상 재개...MASH에 비만·당뇨 등 타깃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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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1조 기술수출됐다 반환된 ‘YH25724’ 임상 재개...MASH에 비만·당뇨 등 타깃 확장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5.11.0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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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이 지방간염(MASH) 치료제 후보 물질 ‘YH25724’의 임상 재개에 나선다. 기술수출됐다가 반환됐지만 타깃하는 병증을 MASH에서 비만 등으로 확대하며 상용화 가능성을 봤기 때문으로 보인다.

YH25724는 유한양행이 2017년 개발을 시작해 2019년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1조 원 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한 지방간염 신약 후보 물질이다. 2020년 전임상을 마친 후 지난해까지 유럽과 미국, 일본에서 임상 1상을 마쳤으나 올해 3월 반환됐다.

5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임상 1상을 마친 YH25724에 대해 후속 임상 대상이나 타깃 적응증 설계 작업을 준비 중이다.

안전성을 확보한 YH25724의 GLP-1 단백질과 FGF21(대사조절 호르몬) 인자가 동시에 작용하는 기전을 바탕으로 비만, 간섬유화 치료제로 상용화 가능성을 보고 있는 것이다.
 

 YH25724의 안전성과 우수한 내약성을 확인한 유한양행이 다음 단계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YH25724의 안전성과 우수한 내약성을 확인한 유한양행이 다음 단계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유한양행이 진행한 마우스모델 전임상에서 체중 감소 효과와 지방간 개선 효과,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간섬유화 단계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베링거인겔하임이 비만, 지방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1상에서도 긍정적인 지표를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에서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은 식욕 억제 효과가 있고 FGF21은 대사량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간섬유화에선 두 기전이 간 성상세포(HSC)를 활성화를 막고 섬유화 신호 전달을 차단해 진행을 억제한다.

유한양행은 두 기전의 동시 작용을 통해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LD)에서 MASH, 간섬유화 등 다양한 질환 공략과 비만,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성 동반질환에서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간 섬유화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183억2000만 달러에서 2034년 522억6000만 달러까지 연평균 11.1%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 75조 원대 규모로 확장 가능성이 있는 유망한 시장이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간 섬유화 치료제로 쓰이는 약물은 레즈디프라, 위고비 2종이 전부다.

이어 이밸류에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1년 이후 급성장해 2030년 700억 달러 이상 전망된다. 한화로 101조 원대 규모다.

한편 유한양행은 YH25724 외에도 경구용 비만 치료제 YHC1140의 후보물질 도출을 내년 중 완료할 계획이다. 인밴티지랩과 공동 개발 중인 월 1회 투여 장기지속형 주사제 YHP2402는 내년 중 임상시험계획 신청을 준비 중이다.

유한양행 측은 "FGF21과 GLP-1 이중작용제 'YH25724'는 FGF21의 항섬유화 및 항염증 작용에 GLP-1의 대사 효과가 더해져서 대사 및 알코올성 간질환, 특히 간경화의 임상적 미충족 수요에 대응하는 치료제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후속 임상을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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