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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건설경기 침체에도 실적 '짱짱'...유지보수 수주로 전략 선회 '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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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건설경기 침체에도 실적 '짱짱'...유지보수 수주로 전략 선회 '적중'
  • 이범희 기자 heebe904@csnews.co.kr
  • 승인 2025.12.04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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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대표 조재천)가 건설경기 침체에도 견조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경기가 침체되자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부터 유지보수 중심의 일감 확보로 전략을 바꿔 수주 물량을 쌓고 있다.

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의 9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2조584억 원이다. 지난해 말 1조8682억 원에서 7.4% 증가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2020년 1조4050억 원에서 46.5% 증가했다. 건설경기 침체에 2024년만 소폭 하락했고 증가세를 기록하다가 올해는 2조 원대로 늘었다.
 
2020년대 들어서는 현대·대우건설 등 주요 건설사의 아파트 신축 및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꾸준히 확보하며 수주잔고를 선제적으로 늘렸다.

건설사 주택 공급이 줄자 올해부터는 유지보수 중심의 일감 확보로 전략을 바꿨다.

1기 신도시와 1990년대 준공 아파트에서 교체 주기가 본격화되면서, 2024년부터는 전체 교체에 앞서 노후 부품을 선행적으로 교체하는 ‘단기 교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에 주목했다. 올해 수주잔고가 2조 원대로 증가하면서 현대엘리베이터의 전략 변화는 성과를 낸 모습이다.

실제 올해 3분기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지보수 매출 비중은 26.9%로 전년 동기 대비 5.8%포인트 높아졌다.

정부의 노후 승강기 안전 규제 강화도 유지보수 수요 증가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12일 개정된 승강기 안전검사 제도에 따르면, 설치 후 21년 이상 경과한 승강기에는 이중 브레이크, 상승과속 방지장치, 개문출발 방지장치 등 8종의 핵심 안전부품 설치 의무가 강화됐다. 

건설경기 침체에도 현대엘리베이터는 수주잔고를 토대도 향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치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2024년과 큰 차이가 없다. 영업이익은 2026년에 오히려 2024년 대비 10% 증가할 전망이다.

강태호 DS증권 연구원은 “서울 강남권 대형 단지에서 침투율 48%를 기록할 정도로 현대엘리베이터 브랜드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20% 수준의 높은 이익률을 보이는 서비스(유지보수) 매출 성장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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