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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카카오 대표 연임할까?...실적 사상 최대 '합격점', 이용자 신뢰 추락은 '낙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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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카카오 대표 연임할까?...실적 사상 최대 '합격점', 이용자 신뢰 추락은 '낙제점'
  • 정은영 기자 jey@csnews.co.kr
  • 승인 2025.12.04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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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임기 마지막 해인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정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 만료되는 가운데 그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9월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 대표의 취임 첫 해인 지난해 매출은 7조8716억 원으로 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0.1% 줄었지만 경기 둔화 영향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카카오는 올해 연매출 8조1485억 원, 영업이익 7005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정 대표가 취임하기 직전인 2023년 대비 7.3%, 34.2% 늘어난 수치다.

지난 9월 카카오톡 개편 이후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실적은 오히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톡 이용자들의 일 평균 체류 시간은 개편 전 평균 24분 대에서 개편 이후 26분에 근접한 수준까지 증가했다. 이용자 피드백을 수렴해 4분기 중 친구탭 개편을 완료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4분기부터 카카오톡 개편 효과가 본격 반영되면서 광고 매출 중심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숏폼 도입, GPT 기반 대화형 탐색, 자체 AI 에이전트 출시를 통해 광고 효율을 전방위적으로 높이고 있다"며 "내년 출시된 '카나나 서치'가 광고 매칭 정밀도를 높이며 광고 단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정신아 카카오 대표.

정 대표는 취임 초기부터 저수익·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조직 체계를 슬림화하는 것에 방점을 찍어 계열사 정리를 추진했다.

정 대표가 취임하기 전인 지난 2023년 9월 기준 142곳이었던 카카오 계열사는 올해 10월 기준 98곳으로 무려 44곳 줄었다.

정리 계열사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카카오게임즈(대표 한상우) 자회사인 넵튠(대표 강율빈)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넵튠(대표 강율빈)의 지분 전량을 1650억 원에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에 매각하며 관련 자회사 10여 곳을 계열에서 제외했다.

또 카카오는 지난달 카카오헬스케어(대표 황희) 경영권을 약 800억 원에 차바이오그룹(회장 차광렬)에 매각했다.

카카오는 'CA협의체'라는 독립 기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문어발 확장·상생 논란을 해소하고 계열사 간 전략을 조율하기 위해 도입됐으며 현재 정 대표 단독 체제로 운영 중이다. 

해당 기구는 계열사의 ▲신규 투자 집행 및 유치 ▲지분 매각 ▲거버넌스 변경 등을 검토한다.

카카오가 역대 최대 실적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정 대표에게는 카카오톡 개편 이후 떨어진 이용자 평가를 회복하는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한 관계자는 "카카오톡은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맞춤형 폴더 기능 강화, AI 요약하기 서비스 확대 적용 등 편의기능을 단계적으로 적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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