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회사는 재건축조합 접촉과 OS 활동을 강화하며 수주 준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개포우성6차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대표 김보현), 제일건설(대표 김경수·허만공), 포스코이앤씨(대표 송치영),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대우건설, 제일건설, 포스코이앤씨는 설명회까지만 참여하고 실제 입찰에는 나서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개포우성6차는 5층짜리 8개 동, 270가구 규모의 단지로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최고 25층, 417가구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양재대로 인접 입지로 서울 시내외 접근성이 뛰어나 개포에서도 ‘알짜 단지’로 평가된다. 용적률이 106%로 낮아 사업성이 높다. 또한 조합원 수가 적어 사업 추진 속도도 매우 빠른 편이다.

GS건설은 개포우성6차를 ‘양재천 벨트’ 전략의 핵심 사업지로 판단하고 약 5년 전부터 직원을 상주시키며 OS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수주를 통해 향후 개포현대2차 등 개포 일대 재건축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GS건설은 개포권 대장 아파트로 자리 잡은 ‘개포 자이 프레지던스’ 등 기존 자이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고급화 이미지를 강조할 계획이다.
GS건설은 대규모 단지 중심의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규모가 작더라도 사업성이 높고 후속 사업과의 연계성이 큰 알짜 단지 확보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개포우성6차는 위험요인이 적고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는 사업장이다. 자이 브랜드, 조경 특화, 외관 설계 등 강점을 활용한 차별화 제안이 유력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개포우성6차를 통해 강남권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압구정·반포 등지에서 아이파크를 조성했던 경험이 있지만 최근 10년 이상 강남권 신규 실적이 없어 이번 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단순 시공을 넘어 상품 기획과 운영을 포함한 ‘디벨로퍼 전략’으로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정비창, 광운대역세권 등 정비사업에서 축적한 입지 분석 경험을 기반으로 개포우성6차에 맞춤형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해외 설계사와의 협업을 통한 초고층 랜드마크 설계, 커뮤니티 고급화, 운영 전략까지 묶은 패키지를 제시해 프리미엄 아이파크 이미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