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와 전기차 등은 3~5주로 상대적으로 짧다.
11일 현대차와 기아가 지점 딜러들에 배포한 올해 12월 납기표에 따르면 출고 대기 기간이 가장 긴 차량은 캐스퍼 가솔린 1.0터보로 18개월이 걸린다. 특정 컬러와 옵션을 더할 경우 출고 대기 기간은 26개월까지 늘어난다.
레이 EV와 레이도 7개월 걸린다. 베스트셀링카 쏘렌토의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스포티지,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신차 출고를 위해 4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이 외에 대부분 모델들은 현대차 3주, 기아 4~5주를 기다려야 출고가 가능하다.
출고 대기가 3개월 이상인 차량 중 준중형 이상 승용차는 없다.
현대차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코나 EV, 포터, 포터 EV 등 5종과 기아 니로 EV는 즉시 출고가 가능하다.
주요 SUV 모델들의 출고 대기 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이유로는 판매 호조에 따른 계약 물량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쏘렌토, 펠리세이드, 스포티지 등 SUV 차종에 수요가 몰리면서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구조가 형성됐다.
쏘렌토는 올해 11월까지 판매량이 9만526대로 5.6% 늘었다. 스포티지는 6만6611대로 7.9%, 펠리세이드는 5만3888대로 186.3% 증가했다.
쏘렌토의 경우 올해 전체 판매량 중 하이브리드 비중은 70%에 달한다.
최근 북미와 중동,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SUV 하이브리드 모델이 인기를 끌면서 출고 대기 기간은 앞으로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가마다 차량 생산 시 허용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국내용 차량을 해외 수출용으로 전환할 수는 없다”며 “현재 국내 생산량의 경우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