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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금융위원장 "국민성장펀드·생산적 금융, 실질적 성과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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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금융위원장 "국민성장펀드·생산적 금융, 실질적 성과 내야"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5.12.1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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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5년간 150조 원이 투입되는 국민성장펀드와 주요 금융권의 생산적 금융 지원에 대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제1차 전략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성장펀드는 국민이 함께 참여해 우리경제 전체의 경제성장을 이뤄내는 산업금융 정책이자 대표 성장정책"이라며 "국민성장펀드를 계기로 금융권과 산업계는 더욱 긴밀히 연계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첨단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위해 기존의 관성에 되돌아볼 점은 없는지 살펴보고 금융권의 시스템과 역량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금융권에 "산업성장과 경제발전에 금융권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는 책임감을 토대로 150조 원 국민성장펀드와 주요 금융권 530조 원 생산적 금융의 압도적 숫자에 걸맞은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출범식에 참석했다.

5년간 150조 원 규모로 조성되는 국민성장펀드는 인공지능(AI)·반도체·모빌리티·바이오 등 첨단전략산업 지원에 활용된다. 정부보증채권 75조 원과 민간자금 75조 원으로 구성되며 자금의 40% 이상이 지역에 배분되도록 할 계획이다.

국민성장펀드는 △직접투자(15조 원) △간접투자(35조 원) 인프라투융자(50조 원) △초저리대출(50조 원) 등을 통해 첨단전략산업을 직접 영위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지분투자펀드를 통해 중소·기술기업 전반을 지원한다.
 
특히 초장기기술투자펀드를 활용해 장기인내자본이 필요한 유망기업에 대해 10년 이상 장기투자를 지원하는 한편 직접지분투자방식을 통해 데카콘으로 성장할 수 있는 첨단기술기업에 적극적인 투자자금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그간 30여 차례의 산업계·금융권 간담회 등을 통해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자금수요가 매우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전례 없는 종합적인 방식과 규모로 자금을 지원해 산업생태계의 다양한 방식의 자금수요에 맞춤형으로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성장펀드 전략위원회에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왼쪽)과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오른쪽)이 민관공동위원장으로 참여한다.
▲국민성장펀드 전략위원회에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왼쪽)과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오른쪽)이 민관공동위원장으로 참여한다.

국민성장펀드는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금융·산업계의 최고 전문가가 의사결정체계에 참여한다. 이를 위해 이 위원장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민관공동위원장으로 나선다.

1단계 심사인 투자심의위원회에서는 산업계·금융계 전문가, 사무국의 민간전문가가 실무심사를 담당하며 개별 투자건별 또는 산업별 투자제안 건에 맞춰 심의위원을 유기적으로 구성한다.

특히 산은 및 금융지주·증권·보험사 등은 '(가칭)국민성장펀드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국민성장펀드-금융권간 협업을 지원하는 한편 금융지주는 산은에 설치된 민간전문가 조직인 '국민성장펀드 사무국'에 10여 명 이상의 전문직원을 파견할 방침이다.

2단계 심사인 기금운용심의회는 국민성장펀드의 개별투자건 중 첨단전략 산업기금이 활용되는 부분에 대해 최종 의사결정을 담당한다. 함께 참여하는 민간자금은 국민성장펀드 틀 안에서 첨단전략 산업기금 투자부문과 협업하되 개별 의사결정 과정을 독립적으로 이행한다.

산업계·금융권·정부 합동 자문기구인 전략위원회는 앞으로 주기적으로 국민성장펀드 운용사항을 점검하고 운용전략을 수정·고도화해나갈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우리 경제의 미래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분야에 가장 효율적이고 전략적으로 자금이 집행되면서도 국민이 보증한 자금으로 지원되는 만큼 공정하고, 최대한 투명해야 한다"며 "투자심의위원회-기금운용심의회 2단계의 단순한 의사결정구조를 통해 의사결정의 효율성·투명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11일) 출범하는 전략위원회도 정기적으로 개최해 국민성장펀드의 운용방향과 성과 등을 소개하고 계속 고견을 듣고 반영하겠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첨단산업의 경쟁환경에 맞는 최적의 금융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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