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이 1시간 넘게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구 지하철 참사 5주기로부터 며칠 뒤인 22일 지하철 2호선의 운행이 1시간 넘게 중단된 사고가 발생하면서 대구 지하철공사는 '안전 불감증'이 여전하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3일 지자체와 경찰에 따르면 공사는 사고가 일어난 지 1시간이 지난 뒤에야 소방 당국에 상황을 통보하는 등 큰 참사를 겪은 기관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미숙한 사고 대처 능력을 보였다.
대구시소방본부가 지하철 2호선이 정전으로 열차가 모두 멈춘 것을 처음 알게 된 것은 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나서였다.
연합통신에 따르면 소방본부 관계자는 "정전이 발생한 지 약 15분이 지난 오후 7시10분께 한 시민이 두류역에서 지하철이 갑자기 멈췄다는 119 전화를 해 구조대를 급파했다"며 "이후 지하철 공사 측에 자초지종을 물어봐 사고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공사는 사고 발생 약 55분 뒤인 오후 7시50분 지하철 2호선 구간 절반(문양역∼반월당역)의 운행을 정상화 한 뒤에서야 소방본부에 사고 사실을 통보했다.
21대의 열차가 모두 멈춰서 자칫 대형 사고가 일어날 수 있었던 상황에서 1시간 가까이 소방 당국과 구조 태세를 갖추지 못해 '안전 공백'을 자초한 것이다.
신속히 정전을 해결할 인력이 없는 등 사고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점도 문제였다.
사고 당시 전력 장비를 맡는 기술직 직원들은 대다수 퇴근한 뒤였고 저녁 러시아워 시간에 이들을 다시 역으로 호출하는데 30분이 넘게 걸린 것. 결국 공사는 사고 발생 뒤 1시간30여분이나 지나서야 2호선 운행을 정상화했다.
공사 측은 불이 난 변전소에 화재 진압용 이산화탄소(CO2)가 들어차 있어 사람이 쉽게 접근하지 못해 수리가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승객들에게 사고 상황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실책도 눈에 띄었다.
공사는 정전으로 열차가 멈춰서자 곧바로 안내 방송으로 승객들을 안심시켰다고 밝혔으나 당시 열차에 탔던 시민들은 방송을 통해 '열차 결함으로 차가 움직이지 못한다'는 식의 단편적인 내용 만을 전해 들었다고 밝히고 있다.
때문에 승객들은 전기가 나간 캄캄한 차 안에서 수십 분 동안 갇혀 '지하철 화재 참사'의 악몽을 떠올리며 공포에 떨어야 했고, 여성을 비롯한 일부 승객은 객실에서 울음을 터뜨리는 등 적잖은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에 직원들을 다자르니까 비상시 대처할수있는 직원들이 없다는것이다,사고시 직원들이 없으므로 인하여 대형 사고가 날수 있다는 것을 기억 하기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