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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슬이 엄마 "죽는 순간 힘들었는 데 죽은 후에도 이렇게..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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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슬이 엄마 "죽는 순간 힘들었는 데 죽은 후에도 이렇게.. "절규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3.30 2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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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슬이 장례라도 예쁘게 치러서 하늘에서 편히 쉴 수 있게 제발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서라도 우리 예슬이좀 빨리 찾아주세요"

안양 두 초등생 유괴.살인사건의 희생자 중 1명인 우예슬(9) 양의 어머니(35)가 30일 안양경찰서 홈페이지에 지금의 심경과 진척없는 딸의 남은 시신 수색작업에 대해 답답함을 피력한 글을 올렸다.

   예슬 양의 어머니 윤모(35) 씨는 `예슬이 엄마입니다'로 말머리를 열며 "경찰에서 혜진이(시신)를 찾고 범인도 찾고 여죄를 수사한다고 말들이 많지만 엄마 입장에서는 (남은 시신을 못찾아) 답답하기만 하다"고 지식잃은 안타까운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시신 일부가 발견된) 시화호에 가보고 싶었지만 마음이 아파 도저히 갈 수가 없었다. 애기아빠가 갔다왔는데 전경도 보트도 보이지 않았다고 하더라"며 "적극적으로 찾을 생각이 없어 보이는 경찰에 뭐라고 말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하소연 했다.

   자식의 죽음으로 힘든 나날을 지내온 그간의 심경도 밝혔다.

   그는 "주위 사람들의 위로도 제 마음에 들어오지 않았고 오로지 경찰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공권력을 믿고 기다려달라는 담당 형사의 말밖에는 들리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누구 말을 듣고 기다려야 할까요?"라고 진척없는 시신 수색작업을 꼬집으며 당국에 불신감을 표출했다.

   감정이 격양된 듯 이어 "개천의 물을 다 퍼내는 한이 있어도 시화호 물을 다 퍼내는 한이 있어도 그게 어려우면 잠수부라도 동원해서 우리 예슬이를 찾아야하는 거 아닌가요. 도대체 이 나라에 정부가 있긴 한건가요?"라며 보다 적극적인 수색작업을 펴줄 것을 경찰에 요구했다.

   글을 맺으면서 윤 씨는 "죽는 순간에도 힘들고 엄마가 보고 싶었을텐데 처참히 죽은 후에도 이렇게 힘들어야 하는거냐"며 "예슬이 장례라도 예쁘게 치러서 하늘에 가서 편히 쉴 수 있게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예슬이를 빨리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8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군자천 군자7교~5교구간에서 예슬 양 시신 일부를 찾은데 이어 24일 오전 군자천이 흘러들어가는 시화호에서 또다른 부위를 발견했지만 나머지 훼손된 시신 부위는 찾지 못한 상태다.

   시흥경찰서 관계자는 "이번 주말엔 비가 내려 수색작업을 일시 중단했지만 그동안 군자천과 시화호 주변에서 수색작업을 계속해왔고 31일부터 다시 수색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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