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는 중앙행정기관과 광역시.도, 공직유관단체 등 381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측정결과'를 17일 공개했다.
종합청렴도는 공직자가 금품.향응 수수 등 부패행위를 하지 않고 투명하고 책임감있게 업무를 처리한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다. 민원인이 평가한 외부청렴도(부패.투명성.책임성지수)와 기관소속 직원들이 평가한 내부청렴도(청렴문화.업무청렴지수)를 더해 산출된다.
21개 중앙부처 및 위원회 가운데 청렴도가 가장 낮은 기관은 공정거래위원회로 나타났다. 10점 만점에 7.18점을 기록했다. 국무총리실(7.86)과 국토해양부(7.92)도 `청렴도 미흡' 기관으로 선정됐다.
공정위, 총리실, 국토부 등 최하위 3개 기관의 내부청렴도는 8-9점대로 비교적 높았으나 외부청렴도는 6-7점대에 그쳤다. 외부 민원인들이 이들 기관의 청렴도에 매긴 점수는 낙제 수준이란 의미다.
외부 청렴도 가운데 금품 및 향응, 편의제공 경험을 수치화한 부패지수에서도 공정위(5.95), 국토부(6.44), 총리실(7.75)은 꼴찌 그룹을 형성했다.
법제처가 종합청렴도 8.87점으로 가장 높았고, 여성부(8.82), 행정안전부(8.81)도 `청렴도 매우 우수' 기관으로 평가됐다.
18개 청단위 중앙행정기관 중에서는 문화재청(7.52), 경찰청(7.57), 대검찰청(7.70), 식품의약품안전청(7.76)이 청렴도 `미흡'으로 최하위권, 관세청은 9.04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제주도(7.14), 대구광역시(7.80), 부산광역시(7.91)는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차례로 최하위권을 달렸다. 서울시(9.08), 경기도(8.91), 충청남도(8.88)는 청렴도 톱3 기관에 들었다.
공기업, 준정부기관 중 10개 기관에 대해 종합청렴도를 측정한 결과, 주택공사(7.43)와 수자원공사(8.06)의 청렴도가 가장 낮았다. 한국전력공사(9.52), 철도공사(9.31)가 1.2위에 올랐다.
16개 지방교육청의 경우 청렴도 `미흡' 기관은 광주교육청(7.04), 제주교육청(7.14), 대구교육청(7.18)이었고, 전남 무안군은 6.72점으로 조사대상 86개 군단위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한데 이어 종합청렴도 산출대상인 167개 기관 중에서도 꼴찌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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