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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립발레단 최태지 예술감독, ‘모스크바국제콩쿠르’ 심사위원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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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립발레단 최태지 예술감독, ‘모스크바국제콩쿠르’ 심사위원 된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6.1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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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최태지 예술감독이 제11회 모스크바국제콩쿠르(Moscow International Ballet Competition)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최태지 예술감독은 지난 2001년 한국인 최초로 심사위원에 위촉된 바 있으며 이번이 두 번째다. 최 예술감독은 “모스크바국제콩쿠르는 심사기간이 길고 심사위원의 수 역시 다른 콩쿠르에 비해 많다. 따라서 이번 콩쿠르를 통해 각국의 발레계 인사들과 적극 교류하고 나아가 세계 발레의 현황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위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모스크바국제콩쿠르는 1969년에 창설돼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국제대회다. ‘발레 올릭픽’으로 불리는 이 콩쿠르는 두 번의 예선과 한 번의 결선을 거쳐 입상자가 결정된다. 미하일 바리시니코프(1969골드), 전 볼쇼이 예술감독 뱌체슬라브 고르디에프(1973골드), 현 볼쇼이의 스타 니콜라이 쮜스까리제(1997골드) 등이 이 대회에서 입상했다.

국립발레단에서는 97년 제8회 대회에서 김용걸이 한국인 최초로 본상(동상)을 수상하고 함께 참가했던 배주윤이 인기상과 특별상을 수상해 화제가 됐었다. 제9회 대회인 2001년에는 국립발레단 김주원 역시 한국인 최초로 동상을, 파트너 자격으로 갔던 이원국이 비출전자임에도 불구하고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베스트 파트너상’을 받은바 있다.

이밖에도 한국의 많은 무용수들은 여타 굴지의 국외 콩쿠르에 나가 눈부신 수상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에 최 예술감독은 “국내 무용수들의 눈부신 활약은 지도 무용수들의 성장에 기초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무용계에는 세계무대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돌아온 훌륭한 지도 무용수들이 많다”며, “그들의 꾸준한 연구와 교육이 지금에서야 빛을 발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최 예술감독은 한국 발레의 꾸준한 성장을 위해 “전용극장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내 최고의 발레단으로 손꼽히는 국립발레단조차 전용극장을 확보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국립발레단은 일 년에 다섯 번의 레퍼토리밖에 선보이지 못하는 실정이다”며, “국립발레단이 세계적인 발레단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작 레퍼토리를 마음껏 공연할 수 있는 전용극장 설립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제11회 모스크바국제콩쿠르는 마리나 시미노바(marina semyonova)에게 헌정하는 콩쿠르로 치러진다. 마리나 시미노바는 1908년 쌩 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난 러시아의 클래식 무용수로 아그리파 바가노바를 통해 교육받은 첫 번째 대무용수였다. 시미노바는 96살의 나이에 모든 교육 일선으로부터 물러났다.

제11회 모스크바국제콩쿠르는 오는 6월 10일부터 20일까지 모스크바 볼쇼이극장에서 치러진다.

[뉴스테이지=심보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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