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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물질 '둥둥' 정수기.."누가 물 적게 쓰라고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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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물질 '둥둥' 정수기.."누가 물 적게 쓰라고 했나?"
  • 안광석 기자 novus@csnews.co.kr
  • 승인 2010.09.2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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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안광석 기자]한 정수기 회사가 소비자 정수기 관리를 소홀히 해 이물질이 생겼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충남 천안시에 사는 김 모(여.52세) 씨는 지난 5월 렌탈받은 현대위가드 정수기 제품에서 최근 이물질을 확인하고 크게 놀랐다.

4개월마다 받는 필터교체 주기에 방문한 A/S기사가 물통 뚜껑을 열자 바닥에 실 같은 이물질이 둥둥 떠다녔던 것.

기사가 살펴보더니 이물질은 정수기를 한동안 사용 안 할 경우 흔히 생길 수 있는 '물때'였다고 한다.

하지만 김 씨는 업체 측에서 청소 등 관리주기가 긴 탓이라며 즉각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당초 김 씨는 현대위가드 측에 "다른 회사는  필터를 보통 2개월 마다 교체하는데 왜 여긴 4개월이냐. 물통청소라도 2달 마다 한 번씩 해달라"고 요구했었다.

그러나 현대위가드 측이 "그렇게 하면 따로 나오는 출장비를 고객이 부담해야 한다"고 대답해 포기했다고.

청소 관리기간이 길다는 김 씨의 불만에 대해 당시 A/S 기사는 "물사용량이 하루 1.5리터 밖에 안 돼 그렇다"며 "적어도 하루에 2.5리터는 먹어야 이같은 이물질이 생기지 않는다고 했다"고  김 씨는 전했다.

물론 환불도 "대상이 아니다"라며 거절당했다.

김 씨는 "이런 논리라면 이물질이 안 생길 정수기가 세상에 어디 있겠느냐"며 "설치할 때 물사용량에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이물질이 생기니까 소비자 책임이라고 한다"며 성토했다.

이와 관련 현대위가드 관계자는 "그리 흔히 생기는 경우는 아니지만 한국정수기공업협회 등에 문의해봐도 이 이물질은 물사용을 오래 안 했을 때 자연스럽게 생기는 물때 현상이 맞다"면서 "하지만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김 씨가 원하는 대로 환불조치토록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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