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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델컴퓨터 호환이 안되잖아".."교환.환불도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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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델컴퓨터 호환이 안되잖아".."교환.환불도 불가능"
  • 김문수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10.2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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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문수 기자] 해외 유명 브랜드의 노트북 컴퓨터에서 무선 공유기 호환성 문제가 발생했지만, 업체 측이 제품 하자가 아니라며 교환을 거부해 소비자가 발을 동동구르고 있다.

호환성 문제의 경우 이를 하자로 볼 것이냐에 대해 업체의 규정과 정책이 엇갈리고 있어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서울시 마포구의 이 모(남.40세)씨는 지난 1월 중순께 델컴퓨터에서 노트북 인스피론 11z를 구입했다. 구입 당시 이 씨는 1년 동안 무상서비스를 지원 받을 수 있다는 말에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

그러나 최근 무선공유기를 신형으로 교체하면서 불편을 겪게 됐다. 해당 노트북이 802.11 b/g/n을 지원하는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802.11 b/g/n, 최대속도 150Mbps를 지원하는 무선공유기의 접속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던 것.

"호환성 문제는 교환.환불 안돼"


이 씨가 서비스 지원을 요청하자 델 컴퓨터 측은 “호환성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구두로 해결 방법을 제시했고, 이에 불편함을 호소하자 무선랜카드를 교체해줬다.

하지만 무선랜카드를 교체한 이후에도 접속은 원활하지 않았다. 특히 델 컴퓨터 측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또 한 번의 방법제시와 무선랜카드 교체를 제안할 뿐이었다고.

이 씨는 “호환성이 떨어져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은 델컴퓨터 측도 인지하고 있는 문제였다. 하지만 호환성 문제는 하드웨어 불량이 아니기에 교환 환불이 불가능하니 그냥 사용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또 “무선인터넷은 표준화된 기능인데 델 노트북만 접속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제품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1년도 채 되지 않은 제품인데 이대로 사용 하라는 건 말이 안된다”고 맹비난했다.

이미 무선랜카드를 교체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사용을 할 수 없다면 기존 무선랜 드라이버 소프트웨어를 개선해 제공하거나 교환 및 환불이 이뤄져야 하지 않겠느냐는 게 이 씨의 주장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고시한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노트북PC 품질보증기간은 1년으로 명시돼 있다. 1년 이내에 제품을 사용하는데 있어 문제가 발생할 경우 교환 및 환불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에 대해 델컴퓨터 측은 “할 만큼 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델컴퓨터 관계자는 “해결할 수 있는 세팅 방법을 알려준데 이어 무선 랜카드를 교체해주기도 했다. 고객에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지만 번거롭다는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해당 고객은 여러 장비를 무선랜에 연결해 사용했고 문제가 된 것은 주변 기기와의 호환성 문제였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해결 방법을 알려주는 등 최선을 다했지만 소비자가 만족하지 못한 것이다. 특히 제품 자체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교환 환불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 "컴퓨터 문제일 수도"

이와 관련해 컴퓨터 업계에 종사하는 한 기술전문가는 “호환성 문제는 주변 기기 또는 공간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컴퓨터 자체의 문제일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장소에서 다방면으로 테스트를 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전문가는 “타 업체의 경우 호환성에 문제가 있으면 기존 장비와 새장비로 각각 속도를 측정해 보고, 여러 장소에서 속도를 측정해 본다. 그리고 수신불량이 인정되면 무선 공유기를 교체해 해주거나 제품을 교체해 주는 등 고객이 납득할 수 있는 AS를 해준다”고 말했다.

한편 유명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델 컴퓨터의 AS에 대한 불만 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컴퓨터 고장으로 서비스를 요청했지만 부품 부족으로 기다려 달라고 했다. 그런데 2주가 지나도 아무런 연락이 없었고 한 달이 넘게 서비스 지원을 받지 못했다”며 불만의 글을 기재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AS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수리비, 출장비를 별도로 선 지급해야 하는데다 타 업체에 비해 요금이 비싸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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