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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과대포장..용기는 '대문짝' 내용물은 '눈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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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과대포장..용기는 '대문짝' 내용물은 '눈꼽'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0.10.22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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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일부 화장품이 과대포장으로 실제 용량을 눈속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비자들이 편의상 화장품 용기를 부숴 실제 용량이 맞는지 확인하지 않는 점을 노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상북도 구미의 이 모(여.39세)씨는 지난해 12월 A홈쇼핑을 통해 B사의 한방화장품 4종 세트를 구입했다.

이 씨는 그동안 몇번 사용하지도 않았던 에센스 40ml짜리가 최근 동이 나자 실제로 용량이 모두 채워졌었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그동안 쭉 같은 용량의 제품을 사용해 왔던터라 사용량을 가늠할 수있었던 것.

의구심이 들었던 이 씨는 화장품 용기를 부숴봤다. 그랬더니 포장만 2중 3중일뿐 정작 내용물은 아주 소량이었다.  평소 홈쇼핑을 믿고 화장품을 구입해왔던 이 씨는 배신감이 들었다.


이 씨는 "홈쇼핑 측에 화장품 내용물이 적게 들었다고 항의하자 '새 제품을 보내주면 될 것이 아니냐'며 업신여기는 말투여서 더욱 화가 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새로 배송받은 제품은 아예 내용물이 나오지 않아 사용할 수도 없었던 것.


이 씨는  "알고 보니 에센스 내용물은 꽉 채웠지만 펌프 길이가 너무 짧아서 내용물이 나오지 않은 불량제품이었다"고 황당해 했다.

해당제품을 제조한 B사 측은 "진공펌프라 길이가 짧아도 에센스가 나올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라고 해명했다.

B사 관계자는 "이 씨가 처음 구입한 제품은 사용한 기간이 있기 때문에 내용물을 적게 넣었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두번째 제품의 경우 간혹 불량 진공펌프가 내장된 제품이 판매될 수 있으나 최대한 불량제품이 나오지 않도록 공정을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리아나, 애경, 참존, 페이스샵, 미샤, 스킨푸드등 국내 브랜드는 물론 에스티로더, 랑콤, 로레알, SK2, 비오템, 시세이도등 해외 브랜드 제품등에대한 고발이 자주 제기되지만 용량 눈속임에대한 고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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