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회계기준 순익 대비 주주 배당금 비율인 배당성향이 올라간 곳은 지주사 7곳 중 5곳에 달했다. 이중 ㈜GS(대표 허창수)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3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국내 30대 그룹에 포함된 ㈜LG, ㈜GS, ㈜현대HCN, SK㈜, CJ㈜, ㈜LS, ㈜두산 등 7개 지주회사를 대상으로 작년 회계기준 배당성향을 조사한 결과 2012년 29.2%에서 2013년 46.6%로 17.4%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지주사들의 당기순이익은 2012년 1조1천558억 원으로 전년(1조7천326억 원)에 비해 33% 줄었음에도 현금배당금은 5천24억 원에서 5천384억 원으로 7%가량 늘었다.
2013년 7개 지주회사 배당성향 증감률 | |||||
순위 |
지주회사 |
당기순이익 |
현금배당금 |
배당성향(%) |
증감폭(%P) |
1 |
㈜GS |
96,616 |
127,900 |
132.4 |
80.1 |
2 |
㈜두산 |
80,923 |
74,566 |
92.1 |
50.0 |
3 |
㈜현대HCN |
24,712 |
4,313 |
17.5 |
17.5 |
4 |
CJ㈜ |
100,053 |
18,510 |
18.5 |
14.3 |
5 |
SK㈜ |
376,301 |
102,493 |
27.2 |
8.5 |
6 |
㈜LG |
408,120 |
175,937 |
43.1 |
-1.4 |
7 |
㈜LS |
69,120 |
34,709 |
50.2 |
-12.3 |
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백만원) |
배당성향이 가장 많이 높아진 곳은 GS로 52.2%에서 132.4%로 무려 80.1%포인트나 올랐다. 이 회사의 당기순이익은 966억 원으로 전년보다 60% 넘게 줄었지만 현금배당을 전혀 줄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GS에 이어 두산(대표 박용만)이 42.1%에서 92.1%로 50.0%포인트 높아져 2위를 차지했다. 두산은 당기순이익이 반토막 났지만 현금배당은 되레 91억 원이나 늘렸다. 91억 원 중 총수일가 및 특수관계인에게 돌아간 돈이 51억 원이다.
3위는 지난해부터 현금배당을 실시한 현대HCN(대표 강대관)이었다. 현대HCN은 247억 원을 벌어 43억 원을 현금배당해 배당성향은 17.5%를 기록했다.
CJ(대표 이채욱)는 배당성향 18.5%로 전년보다 14.3%포인트 상승해 4위에 랭크됐다. 현금배당은 전년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나 7개 지주사 중 순익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어 배당성향이 상승했다.
3천763억 원의 순익 중 1천24억 원을 현금배당한 SK(대표 최태원/조대식)는 배당성향이 27.2%로 전년에 비해 8.5%포인트 높아져 5위를 나타냈다. 이 회사는 전년보다 순이익이 11%가량 줄었으나 현금배당은 28%가량 늘렸다.
4천81억 원 중 1천759억 원을 배당한 LG(대표 조준호)는 배당성향이 전년보다 1.4%포인트 낮아졌다.
LS(대표 이광우)는 순이익이 555억 원에서 691억 원으로 늘었으며 배당은 전년과 동일하게 실시했다. 이에 따라 배당성향은 62.5%에서 50.2%로 12.3%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