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롯데칠성음료(대표 이재혁)가 음료 부문에서도 탄산수 '트레비'의 선전으로 반색을 하고 있다.
커피와 주스 등의 부진으로 음료매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탄산음료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칠성사이다로 대표되는 탄산음료 부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천496억 원으로 전년 동기(1천460억 원)에 비해 2.5% 증가했다.
매출 증가폭은 그리 크지 않지만, 주스나 커피 등이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는데다 건강에 대한 관심증가로 탄산음료 소비가 줄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결과다. 탄산수 트레비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0%나 신장한 덕분이다.
또한 웅진식품 ‘빅토리아’와 남양유업 ‘프라우’까지 탄산수 시장에 가세하면서 올해 탄산수 시장은 8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1위 브랜드인 트레비 역시 시장 규모 확대에 따라 롯데칠성음료의 효자상품을 떠오를 것이라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증권 박애란 애널리스트는 “국내 탄산수 시장은 2013년 200억 원에서 올해 8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롯데칠성의 ‘트레비’가 시장점유율 1위(40% 추정)를 기록하고 있다”며 “탄산음료에서 양호한 판매량을 보이며 주스·에너지음료 등의 판매 부진을 충분히 커버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는 트레비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생산라인 증설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여성들의 취향에 맞춰 지난 4월 트레비 ‘자몽향’을 출시하고 300mL 새로운 용량 제품을 선보이는 등 다변화에 나섰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탄산수 시장은 성장성이 큰 데다가 자사의 트레비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기대가 크다”며 “이 같은 상승기류를 이어나갈 경우 올해 역시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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