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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이 안 시원해요~ 고장여부 판단 기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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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이 안 시원해요~ 고장여부 판단 기준은?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5.09.03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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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에도 어김없이 에어컨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고충을 겪고 있다는 소비자 민원이 속출했다.

고장이냐 체감이냐를 두고  갈등을 빚는 경우가 많은 데 전문가들은 에어컨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여부는 토출구와 흡입구의 온도차이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경기도 수택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 모(남)씨는 지난 7월 초순경 벽걸이형 캐리어에어컨을 60만 원 가량에 구입했다. 음식점에 있는 3평 규모의 작은 방에 설치하는 걸로 넉넉하게 10평형 제품을 구입했다고.

하지만 손님들이 앉아있지 못할 정도로 좀처럼 시원해지지 않았다. 참다 못해 AS를 요청했지만 본사 서비스팀에선 현장점검 결과 '정상'이라고 진단했다. 물론 교환이나 환불도 불가능했다.

김 씨는 "냉방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져 선풍기가 없으면 손님을 받을 수 없을 정도"라며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어떻게든 장사를 해보겠다고 거금을 들여 에어컨을 구입했는데 제대로 기능을 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캐리어에어컨 측은 제품 하자가 아닌 사용환경 상 문제로 냉방능력이 떨어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장을 방문한 기사에 따르면 에어컨이 설치된 곳의 높이가 상당히 높은 편이고, 바로 밑에 환풍기가 돌아가고 있었다"며 "냉기가 나오는 맞은편은 손님이나 종업원이 드나들기 위해 투명한 칸막이가 있을뿐 대부분 열려 있어 외부공기가 계속 드나드는 구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가 된 에어컨의 경우 흡입구와 토출구간 온도차를 측정한 결과 12도까지 떨어졌다"며 "온도차가 8도 넘으면 정상제품"이라고 덧붙였다.

보통 흡입구의 온도와 토출구의 온도차가 8~10도 정도면 제품이 정상적으로 작동 한다고 볼 수 있다. 벽걸이의 경우 흡입구는 위쪽에 위치하고 토출구는 아래쪽에 위치한다. 휴지 같이 가벼운 것을 댔을 때 빨려들어가는 곳이 흡입구다.

온도차가 8도 이하로 미미한 수준이라면 냉매가스 유출이나 에어컨 자체의 문제로 볼 수 있다. 온도차가 너무 큰 경우도 정상은 아니기 때문에 전문가의 점검을 받을 필요가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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