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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배터리 100% 방전 뒤 충전해야 수명 길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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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배터리 100% 방전 뒤 충전해야 수명 길어져?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6.07.08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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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통화라는 기본적인 기능외에 인터넷 검색, 음악 · 동영상 감상, SNS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소화해야 하는 휴대전화의 경우 배터리 수명이 곧 단말기 수명과 연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체형 배터리인 애플 아이폰이나 보급형 단말기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보조배터리가 필수 휴대품이 됐다.

이렇다보니 온라인상에는 '배터리를 오래 쓰는 방법'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공유되고 있다. 충전 0%가 될 때까지 사용 후 완충하는 방법과 수시로 충전을 해주는 방법을 두고 맞다, 틀리다로 의견이 갈리기도 한다.

스마트폰 배터리 수명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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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전화 배터리, 완충해서 써야 오래 쓴다?

예전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던 900MHz 무선전화기나 면도기에는 일명 ‘니카드전지’가 사용됐다. 이 전지는 사용 패턴을 기억해 충전된 만큼만 소비하는 '메모리이펙트(Memory Effect)'를 가지고 있어 완전히 전지를 0%로 방전한 후 충전하는 것이 더 좋았다.

하지만 요즘 일상생활에서 주로 사용되는 휴대전화, 디지털카메라, 노트북 등 주요 제품에는 무게가 가볍고 고용량의 전지를 만다는 데 유리한 리튬이차전지를 사용하고 있다.

리튬이온전지는 양극(리튬코발트산화물)과 음극(탄소) 사이에 유기 전해질을 넣어 충전과 방전을 반복하게 하는 원리로 마이너스 극의 리튬이온이 중간의 전해액을 지나 플러스 쪽으로 이동하면서 전기를 발생시킨다.

리튬이차전지는 니카드전지의 메모리이펙트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완전 방전한 다음 사용하면 수명이 짧아진다. 완전 방전하게 되면 내부에서 전자를 주고받는 ‘집전체’라는 구성회로의 손상이 가속화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고 배터리의 성능 역시 저하된다.

따라서 리튬이차전지를 사용하는 전자기기의 경우, 0%가 아니더라도 늘 충전기에 꽂아놓는 것이 좋다. 

배터리 제조사인 삼성SDI 관계자는 "배터리를 오래 쓰겠다고 0%가 될 때까지 쓰다가 완충하는 소비자들이 많은데 오히려 리튬이온전지 배터리를 가장 빨리 달게 하는 잘못된 상식"이라며 "중간중간 틈날 때마다 충전해야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100% 완료'되면 바로 충전 해제하는 게 좋다?

100% 충전이 다 됐다고 표시해주는 초록색 불! 평소 우리는 초록색 불만 믿고 바로 충전기 플러그를 뽑기 마련이지만 사실 완충상태가 아니다. 휴대전화는 100% 충전됐다는 초록색 불이 나온 상태라도, 계속 꽂아 두면 더 충전된다.

충전율은 전압을 재어 표시해주는데, 배터리 안에 무수히 많은 리튬이온이 있기 때문에 하나하나 다 연결해서 확인할 수는 없다. 표면은 충전된 상태라고 볼 수 있어도 내부까지 완전히 충전됐다고는 말할 수 없다. 따라서 초록색 불이 들어와도 완전히 충전되지 않은상태이기 때문에 계속 꽂아두는 것이 좋다. 

한국전기연구원 관계자는 "보통 내부까지 충분히 충전을 다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시간 이상 꽂아 두어야 한다"며 "전지 안 리튬이온의 농도 편차가 심해서 전압이 충분히 확산할 때까지 기다려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특히 1년 이상 지난 배터리는 성능이 더 떨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충분한 시간을 주어야 더 많이 충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손상된 배터리나 충전선, 정품이 아닌 충전기를 이용할 경우 화재의 위험이 있을 수 있어 부재중 상황에서 장시간 충전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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