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여러가지 시각과 평가가 있지만 통화 정책 자체가 경기 흐름에 선행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사후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재임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라면 코로나19 위기 대응과 이후 정상화 시동 과정"이라고 꼽으면서 "전례없는 정책수단을 동원하고 이후 다행히 효과가 나타나 금융시장이 빠르게 진정되고 경제 회복도 가시화됐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재임 기간 동안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인하 9차례, 인상 5차례로 지나치게 안정적 기조를 보였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사후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통화정책의 태생적 어려움은 앞을 보고 미리 움직여야한다는 점인데 설령 앞을 보더라도 다 확신할 수 없어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좀 더 적시에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위해 그리고 우리 경제에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올지 고민하고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말했다.
23일 청와대가 차기 한은 총재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후보로 내정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냈다. 총재 퇴임 후 신임 총재 취임시까지의 공백 사태에 대해서도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이 후보는) 학식, 정책운영경험, 국제네트워크 등 여러 방면에서 출중한 분이라 제가 조언을 드릴 부분이 없다"면서 "(인사청문회 지연 등으로) 총재 공백이 발생하더라도 내달 14일 금통위는 합의체 의결기관이기에 통화 정책 수립은 차질없이 수행될 것이기에 통화정책 차질이나 실기에 대한 우려는 기우가 아닌 가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총재는 "중앙은행의 존립 기반은 어디까지나 국민 신뢰에서 나오고, 신뢰는 일관성 있고 예측 가능한 통화정책을 운영하는데서 나온다"면서 "남은 9일 간 임기도 마무리 잘 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