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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안돌아" 상장사 재무 구조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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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안돌아" 상장사 재무 구조 악화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9.2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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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법인의 재무 건전성이 경기침체에 따른 현금수입 감소 여파로 악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비교 가능한 567개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 제조업체의 6월 말 기준 유동비율은 117.93%로 작년 말 대비 1.33%포인트 떨어졌다.


유동비율은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비율로 지급능력 또는 신용능력을 판단하는 잣대로 쓰인다. 유동비율이 높을수록 재무 유동성이 건전하며 200%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성자산과 매출채권 등으로 구성된 조사대상 상장사의 유동자산은 284조2천663억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15.45% 늘었지만 단기차입금과 매입채권 등 1년 내에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는 241조403억원으로 16.76% 증가했다.

외상 매입금인 매입채무는 68조6천334억원으로 11.51% 증가했고 단기차입금은 40조3천477억원으로 50.01% 급증했다.

10대그룹 계열사의 유동비율은 112.21%로 작년 말 대비 1.17%포인트 개선됐으나 나머지 상장사들은 123.33%로 3.56%포인트 악화됐다.

그룹별로 보면 금호아시아나(155.56%)와 LG(131.16%), 삼성(123.12%), 현대자동차(122.78%), GS(118.10%), 롯데(110.17%) 등은 유동비율이 100%를 상회했으나 SK(94.91%)와 한화(81.51%), 한진(77.54%), 현대중공업(73.80%) 등은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많았다.

상장사들의 지급능력이 떨어진 것은 현금수입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 1천578개 업체의 2분기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제조업체들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수입은 평균 17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이 비해 29억원 줄었다.

한국은행은 기업들의 매출액은 늘었지만 매출채권, 재고 등 현금으로 확보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단기 지급능력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차입금 의존도는 상승했다. 전체 상장 제조업체의 부채비율은 6월 말 현재 96.4%로 작년 말 86.5%에 비해 9.9%포인트 상승했고 차입금 의존도는 20.6%에서 22.6%로 2.0%포인트 상승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기업의 재무 건전성은 아직 튼튼한 편이나 경기침체 여파로 현금 창출능력이 떨어지면서 악화 추세에 있다"며 "특히 금융권의 신용경색 여파로 기업의 자금차입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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