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홧김에 이혼하는 것을 막기 위한 `이혼숙려(熟廬)기간제'가 지난 6월말 시행되면서 7월 이혼 건수가 크게 줄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7월 출생.혼인.이혼통계 속보에 따르면 7월의 이혼 건수는 9200건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2.4%(1300건) 감소했다. 이는 작년 9월의 8700건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이처럼 이혼이 줄어든 것은 협의이혼 때 미성년 자녀가 있으면 3개월, 자녀가 없으면 1개월이 지날 때까지 곰곰히 생각토록 한 뒤 이혼 의사를 확인받도록 한 이혼숙려기간제가 6월22일부터 시행된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1~7월 기준으로는 7만4200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7월 결혼 건수는 2만6300건으로 작년 7월보다 5.2%(1천300건) 증가했지만 올 1~7월 누계로는 19만4300건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8%(5700건) 감소했다.

다만 쌍춘년(양력 2006.1.29~2007.2.17) 때문에 당시 결혼이 늘었던 변수를 제외하고 지난 3~7월 결혼건수만 보면 13만9000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00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은 황금돼지해(2007.2.18~2008.2.6) 효과가 없어지면서 7월에 3만8300명으로 3.0%(1200명), 1~7월 누계로는 27만9000명으로 1.8%(5000명)가 각각 감소했다. 통계청은 이에 대해 "황금돼지해 효과가 없었던 2006년보다는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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