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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 수천마리를 비행기에 실어 '강남'보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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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 수천마리를 비행기에 실어 '강남'보낸다고?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10.0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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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에서 올 가을 갑작스런 이상 저온으로 수 천 마리의 제비가 월동지인 아프리카로 날아가지 못해 아사(餓死)할 위기에 처했다고 조류학자들이 경고했다.

30일 일간 넵서버첵에 따르면 헝가리의 철새 도래지 중 하나인 호르토바지의 조류학자인 코니하쉬 이슈트반은 9월 들어 계속되고 있는 추운 날씨 탓에 수천 마리의 제비가 아프리카로 가지 못하고 헝가리에 머물고 있으며, 충분한 먹이를 공급하지 않을 경우 떼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근 허이두-비허르주(州)에서는 기력이 쇠한 수백 마리의 철새들이 발견돼 조류단체로부터 먹이를 공급받고 있으며, 절러주(州)와 벌러톤 호수 주변 도래지에서는 이미 200마리의 제비가 집단 아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토바지 조류병원은 땅바닥에 쓰러져 있는 새들을 데려다가 먹이를 준 뒤 날씨가 따뜻해지고 기력을 회복하면 제비들을 날려보내거나 상태가 좋지 않은 새들은 항공편을 이용해 아프리카로 이주시킨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에 대해 튀니지 에어라인은 당국의 승인을 받아 새들을 헝가리에서 튀니스로 이주시키는데 자사 항공편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항공기를 이용해 제비들을 인위적으로 이주시킬 경우 새들에게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으며, 특히 철새들의 본능적 행동양식에 혼란을 가져와 새들이 이동을 위한 방향 감각을 상실할 수 있다고 반대하고 있다.

자연보호단체들은 무엇보다 지역 주민들이 주변에서 기진한 제비들에게 계란 노른자위나 작은 벌레, 개 먹이 등을 잘게 부숴 공급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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