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계열이  스카이 휴대폰의  통화단절 현상에대해   안테나가 아래쪽에 있는 제품이어서 손으로 감싸듯 잡고 통화하면 안된다고  책임을 사용자에게 미뤘다며 소비자가 분통을 터트렸다.

부산시 반여동의 황모씨는 얼마 전 SKY im-R300 제품을 72만원 가량에 구입해 사용하던중  반복적으로 통화중 단절 현상, 상대방 수신기록이 남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  불편을 겪었다. 

통화 끊김 현상이 통신상의 문제라고 판단했던 황씨는 SK 텔레콤 고객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SK 텔레콤에서는 황씨에게 2 주간 사용할 대처폰을 제공해주면서 문제 발생관련 소견서를 적어줬다. 

SK 텔레콤의 대처폰을 사용하는 동안은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황씨는 문제가 단말기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  스카이 AS 센터를  방문해 휴대폰 수리를 요청했다. SK 측이 적어준 소견서도 함께 제출했다.

하지만 스카이 AS 센터 담당 기사는 “황씨의 휴대폰은 안테나가 아래쪽에 있기 때문에 휴대폰을 손으로 잡으면  수신 감도가 떨어지는  원인이 되므로 전화가 끊길 수 있다”고 안내했다.

기사의 말에 크게 당황한 황씨는 “당연히 휴대폰은 통화를 위해 손으로 잡고 사용하는 물건인데 통화 중 전화가 반복적으로 끊기는 현상을 어떻게 그런 이유를 들어 설명하냐? 특히 일과 관련된 통화가 많은 사람들에게 그런 설명을 한다는 것을 도저히 납득 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또 “전화를 손으로 잡지 말고 사용하라는 거냐? 이 문제는 엄연한 제품 결함"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기사는 “더 이상의 답변은 드릴 수가 없다”며 황씨의 말을 막았다.

황씨는 “72만원이나 지불하고 구입한 휴대폰을 이렇게 무성의하게 만들어 판매하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판매점에서도 구입 시 '안테나가 아래쪽에 있어 수신이 잘 안될 수도 있다'는 등의 주의사항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답답해했다.

황씨는 다시 본사 고객센터에 이같은 고지를 하지 않고 제품을 판매한 대리점의 문제에대해 문의했지만 스카이 측은 “판매점은 1차, 2차 대리점 등 몇 차례를 거쳐야 의사전달이 됨으로 세세히 안내되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황씨는 “스카이 측으로부터 비슷한 민원이 접수된 사례가 한 두 건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들었다”며 “어떠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이번 일을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스카이 관계자는 “최초 소비자가 통화중 끊김 현상으로 민원을 접수해 AS 센터에서 테스트와 점검을 거친 결과 동일한 증상이 발생하지 않았다.하지만 소비자가 사용 중 불편을 호소해 제품의 특징과 관련해 유의사항을 안내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빚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AS 센터에서 기기에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고  제품 사용설명서에도 안테나 위치와 관련한 사용상의 유의사항이 기재돼 있다”며 “이를 안내하면서 소비자가 불쾌감을 느낀 것 같고 사용상의 불편을 재차 호소해 메인보드를 무상으로 교체 해줬다”고 말했다.

또 “차후 동일한 문제 발생 시 SK 텔레콤 측에 황씨의 통화품질 관련 문의를 통해 원인을 찾아주기로 약속해 민원을 원만히  해결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정수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