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랜저의 독무대였던 국산 준대형 승용차 시장이 경쟁 체제로 들어간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내년 여름에 준대형 세단 VG(프로젝트명)를 선보여 준대형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VG는 현대차 그랜저TG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모델로 VG가 출시되면 기아차는 중형 세단 로체와 대형 세단 오피러스를 연결해 주는 탄탄한 승용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VG는 그랜저와 차별화해 보다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아울러 로체 이노베이션과 포르테에 새롭게 적용한 직선미를 골자로 한 기아차의 패밀리룩을 VG에도 적용해 올해 시작된 승용부문 인기를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VG에는 그랜저에 적용되는 2.4, 2.7 엔진은 물론 3.5 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GM대우도 내년에 3천cc급 준대형 세단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는 목표로 현재 개발을 진행중이다.
그랜저로 국산 준대형 시장을 이끌던 현대차는 올해 2월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한데 이어 7월에 성능 개선 모델을 출시했으며 내년 상반기에 새로운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년에 선보일 신형 그랜저에는 신형 6단 변속기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가 현대차를 대표하는 고급 세단인 만큼 첨단 사양을 채택하고 연비 등 주행성능을 개선시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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