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안재환의 사망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정선희의 '사채업자 발언'과 관련해 재수사설을 부인했다.
노원경찰서 형사1팀 관계자는 “새롭게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서 보강수사하고 있다"며 "지금은 정선희씨의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수사 내용을 단지 재검토하는 수준이지, 재조사를 벌이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경찰 측은 정선희가 인터뷰를 통해 밝힌 것이 경찰 조사에서 이미 대부분의 사실을 밝혀 새로운 내용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 주 중 경찰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선희는 13일 시사주간지 ‘시사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9월 4일 남편에게 사채가 있다는 것을 처음 들었다”며 “남편이 모습을 보이지 않자 사채업자가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해 가족과 나를 압박하기 시작했다”며 ‘사채설’의 실체를 밝혔다.
이어 “그러다가 갑자기 사채업자들이 나를 만나겠다고 했다”며 “어떤 사채업자는 건달이 남편을 데리고 있다고 모든 것을 폭로하겠다고 했다. 사채업자들은 말을 계속 바꿔 가면서 공갈하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사채 규모에 대해서는 “남편 친구 한 분이 ‘사채가 30억~60억원 정도 된다’고 말했다”며 “(결혼 전에는)사채 빚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걸 알았다면 서둘러 결혼을 했겠느냐”고 답했다.
안재환의 누나가 사채업자를 만나라고 했지만 만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사채업자를 만나면 그들이 쳐놓은 올가미에 걸려들 수 밖에 없다. 사채업자의 속성과 그 집요함을 잘 안다”며 "아버지가 사채 때문에 큰 피해를 봐 나는 그 빚을 12년 동안이나 갚아야 했다. 하지만 나도 사채업자에게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지난 9월11일 어쩔 수 없이 그들을 만나기로 했었다”고 밝혔다.
또 정선희는 이날 인터뷰에서 “진실 언니와 남편은 통화한 적도 없다. 돈거래는 더더욱 없다”고 관련 루머를 부인하며 “진실 언니가 얼마나 상처받았는지 모른다. (최진실이)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나는 얼마나 짓이겨졌는데…. 평생을 안고 가야 한다”고 격분한 모습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