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관광공사가 작성한 '관광수지 현황'에 따르면 8월에 내국인 1인당 해외여행 지출 경비는 988달러인데 반해 외국인은 국내에서 1천16달러를 썼다.
올해 들어 내국인 1인당 월별 해외 지출액이 1천달러 이하를 기록한 것은 8월이 처음이며, 내국인의 1인당 월별 해외 여행 지출액이 방한 외국인의 지출액보다 적은 올 들어 벌써 네번째다. 그만큼 내국인의 지갑 사정이 나빠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8월의 내국인 1인당 해외여행 지출액은 988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가 줄어든 반면 외국인의 국내 지출액은 1천16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14.6%가 늘어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1-8월까지 내국인의 1인당 해외여행 지출액은 1천130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3.9% 줄어들었지만 외국인의 국내 지출액은 1천118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나 증가했다.
8월의 방한 외국인은 58만89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8만4천759명과 거의 차이가 없었지만 내국인의 해외여행은 116만3천809명으로 작년 동기의 130만8천664명에 비해 11% 이상 감소했다.
이같은 영향으로 8월 관광수지는 관광수입 5억9천만달러, 관광지출 11억5천만달러로 5억6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작년 동기보다 적자 규모가 44.3%나 감소했다. 1-8월 누적 관광수지는 수입 49억달러, 지출 100억달러로 총 51억달러 적자였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경기침체와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내국인이 해외여행에서 쓰는 액수가 늘지 않을 것"이라면서 "반면 환율로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많이 찾아 올해 관광수지가 70억달러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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