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이면 원금에 큰 투자수익까지 보장된다는 상담원의 감언이설에 속아 막대한 손해를 입었어요!"

흥국생명 설계사가 2년 단기 투자 상품으로 변액유니버셜보험을 가입시켜 1000만 원 이상 손해를 입었다는 소비자의 하소연이 제보됐다..

대전 가오동의 송모씨는 2006년 10월 13일 매달 200만원씩 들어가는 흥국생명 플렉스 변액유니버셜보험에 가입했다.

"2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지 못 한다"며 단기 투자 상품을 원하는 송씨에게 설계사는 변액유니버셜보험을 권유했다. 그는 "2-3년이면 원금이 보장되는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잘 될 경우 400% 수익까지도 보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송씨는 가입후 한두달이 지나 해약환급금이 전혀 없는 것을  알게 됐다. 문제가 있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2년만 지나면 원금을 회복할 수 있다는 설계사의 말을 믿고 무조건 계약을 유지해야한다고만 생각했다. 3개월 이내에 철회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고지 받지 못했던 것.

그러나 2년이 지난 최근 설계사의 말과 달리 원금에서 1000만원 이상 손해가 발생했다.

또한 가입 당시 상담원은 "2년이 지나면 금액을 얼마든지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송씨는 "2년이 되어 더 이상 보험료 납입하기가 힘이 들어 원금을 줄이려고 했다. 그러나 알아보니 단 1원만 넣더라도 약 10만 원의 월 대체보험료가 계속 원금에서 빠져나간다. 원금을 돌려받기까지의 기간도 훨씬 늘어난다"며 어이없어했다.

설계사는 사업비에 대해서도 "아주 미미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좋아서 그 정도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송씨는 "투자 상품으로 알고 가입했는데 알고 보니 보험 상품이었다. 처음 가입당시 상담원에게 들었던 말과 너무나도 다른 변액보험의 현실에 사기 당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설계사는 지금도 3년이면 원금 회복이 충분하다며 참고 기다리라고 말하고 있다. 흥국생명 콜센터에 문의한 결과 2-3년 내에 원금 회복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한다. 설계사는 지금도 변액 보험을 펀드와 같이 투자 상품으로 이해하고 있다. 흥국생명이 설계사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을 소홀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 "며 분개했다.

이에 대해 흥국생명 관계자는 "청약서와 관련서류에 자필 서명을 했고, 해피콜을 통해 고객에게 상품 주요내용을 다시 설명했다. 가입 한 달 후에도 전화를 드려 설명을 드린 뒤 이의가 있으면 연락 달라고 했고, 안내장도 보내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약환급금이 납입보험료에 이르기까지 장기간 소요될 수 있음과 주식형 100% 투자 상품이라서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설명 드렸다. 가입하고 3개월 정도 지나 해약환급금을 문의해 7년 이상 경과해야 원금회복이 가능하며, 2년 있다 해약하면 환급율이 많이 떨어진다고 설명 드렸고 녹취도 되어 있다"고 답했다.

김미경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