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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에게 '깡통' 흔드는 연봉10-20억원 은행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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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에게 '깡통' 흔드는 연봉10-20억원 은행장들
  • 임학근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10.23 08:1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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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방향으로 신상훈 신한은행장, 이종휘 우리은행장, 강정원 국민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시중 은행들이 22일 임원 연봉을 삭감하기로 결의한 가운데 국내 은행장 연봉이 최대2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국회 정무위 신학용(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07년 국내 4대 시중은행 임원 연봉 자료'에 따르면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지난해 연봉과 성과급을 포함해 무려 20억2천500만원을 받았다. 서울 강남 지역 중형 아퍄트 두채이상의 가격에 해당하는 금액을 단 1년만에 벌어 들인 셈이다.


 다른 은행장들도 최소한 같은 지역 아파트 한 채값에 해당하는 연봉을 받았다. 김정태 하나은행장이 10억800만원, 이종휘 우리은행장이 9억400만원의 연봉을 가져 갔다.  신상훈 신한은행장도 성과급을 제외하고 6억8천100만원을 챙겼다.연봉외에 이들이 고급 승용차등 이런 저런 명목으로 쓰는 돈까지 합하면 매년 얼마를 쓰는지 감사를 해 봐야 알 것이다.

   그런데 감사를 해야할 감사들의 연봉도 못지 않다.상근 감사의 연봉을 보면 국민은행이 역시7억5천6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5억1천100만원), 하나은행(4억1천만원), 신한은행(4억9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잘 나가는 샐러리맨들이 정년까지 근무한 후 받을 수 있는 퇴직금의 몇배에 달하는 연봉을 받고 있다.


상황이 이런 데 은행장과 감사외에 다른 임원들과 지점장,차장, 일반직원들의 연봉을 눈치 보여서 어떻게 낮게 책정할 수 있겠는가? 임원 평균연봉을 보면 국민은행이 5억2천2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신한은행(4억3천100만원), 우리은행(3억3천500만원), 하나은행(1억7천700만원) 순이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은행들은 최근 우량 중소기업들에게 조차도 단돈 1천만원의 대출은 커녕 만기도래한 대출금 연장조차 무조건 거부해 흑자 도산하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은행장과 임원들의 연봉을 절반씩만 깍아도 중소기업 수십개를 살릴 수 있다"며 "자금난 때문에 금융 소비자들인 국민들에게 동냥을 하는 은행 경영자들이 이렇게 많은 연봉 잔치를 벌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들 은행장들은 22일 서울 명동 은행 회관에 모여 은행장과 임원 연봉을 깎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몇%를 깎겠다는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아 눈총을 받고 있다. 서로 눈치를 보다가 깎는 시늉만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지적이다.

  신 의원은 "은행 임원들은 구체적으로 연봉을 얼마나 깎겠다는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률(민주당) 의원이 "시중은행 임원의 연봉이 수십억원에 달하고 스톡옵션까지 챙기는데 정부의 지급보증으로 인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이들만) 돈잔치하게 되는 판국이다. 은행장 이하 임원들의 연봉 삭감이나 스톡옵션 포기 조치를 취할 생각이 있나"라고 묻자 강 장관은 "그런 방안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를 생각중"이라고 답변했다.

  은행장과 임원,은행원들의 임금은 '악어와 악어새'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처럼 엄청난 액수의 연봉을 받고 있는 은행장과 임원들이 무슨 재주로 은행원들의 임금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을 제어할 수 있었겠느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금융노조측은 이날 "이번 사태는 은행의 잘못이 아니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에서 시작된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무분별한 확장 탓인데 이를 두고 은행원의 임금을 깎겠다는 건 잘못된 진단과 처방"이라고 주장하며 반대하고 나섰다.

  은행장들은 이날 한자리에 모여 온갖 좋은 약속과 다짐을 다 늘어 놓았다. 정부의 유동성 지원과 관련해 책임을 다 하고 국민들과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임원 연봉 삭감과 중소기업 지원, 가계고객 보호 등에 나서겠다고 큰소리 쳤다.

 영업비용 절감, 자금조달과 운용 효율화 등을 통해 낭비 요인을 제거하겠다고 다짐했다. 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 방안을 적극 발굴하고 정부의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방안이 차질없이 이행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떼돈을 긁어 모은 부자들이 빈털털이가 된 자영업자, 부도 위기에 몰린 중소기업인, 치솟는 대출금리 때문에 바늘 방석에 앉아 있는 샐러리맨등 금융 소비자들에게 온갖 감언을 다 내 뱉으면서 동냥을 하고 있다는 비아냥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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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2008-10-23 17:59:16
한 말씀
돈과 행복은 별게라오 가진만큼 행복하면 좋으련만
대체 얼만큼이면 베풀고 지낼꺼요
가난해도 행복하게살아갈수있게 지금이라도 수업료내시고공부하세요

서민우 2008-10-23 10:42:27
연봉책정
정말 할말을 잃었소이다 도대체 은행직원의 연봉책정은 어느분이 하시는건가요 아무리 사회가 가진자들 잔치라지만 정말 기분 더럽네요 도대체 왜 연봉을 그렇게 많이 가져가십니까 이익을 많이 남겨서 입니까 그럼 은행 모든 수수료를 낮추셔야죠 정말 할말은 많지만 기사보면서 우라통이 터져서 이만적을 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