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예탁원이 지난해 모든 임직원에게 18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뿌리는 데 7억6천700만원을 썼고 2003∼2007년 체육·문화행사 지원 명목으로도 무려21억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권을 삐라 뿌리듯 뿌렸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바른사회시민회의와 시민과함께하는변호사들 등 보수성향의 2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23일 '공기업개혁시민연합(공개련)' 출범식을 열며 공개한 `공기업 부조리 백서' 내용의 한 토막이다.
이 백서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는 직원들이 사용하는 데스크톱PC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2006년에 다시 모든 직원에게 노트북을 한 대씩 사 주며 무려 5억3천400만원을 썼다.
인천공항공사는 무려872억원의 돈을 황당하게 나렸다.7년간 가격이 비싼 민간 열병합발전소 전기를 사용하며 한국전력의 전기를 사용하면 절약될 수 있었던 이 금액을 더 써 버렸다.
백서는 2008년 공기업에 대한 감사원 감사자료, 정기국회 및 국정감사 지적사항, 언론보도 등을 취합해 작성됐다. 50여 개의 공기업의 대표적인 부조리들을 혈세 낭비, 저생산성, 재무 불건전성, 임원 과다 등 항목별로 망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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