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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민 공포' 수능 앞두고 초콜릿도 안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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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민 공포' 수능 앞두고 초콜릿도 안팔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10.2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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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민 파동의 후유증이 계속되면서 11월 수학능력시험과 빼빼로데이를 앞두고도 초콜릿 제품의 매출이 오히려 떨어져 제과업계가 시름에 휩싸여 있다.

일부 수입업체는 멜라민 파동 이후 초콜릿 제품의 통관이 늦어져 제품 판매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애를 태우고 있다.

24일 대형마트인 이마트에서는 10월 들어 22일까지 과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2% 감소했고 초콜릿은 30.5%나 줄었다. 롯데마트에서도 같은 기간 과자는 8%, 초콜릿은 25%나 매출이 감소했다.

청소년이나 젊은층이 많이 이용하는 편의점 GS25에서도 10월 들어 20일까지 초콜릿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1% 하락했다.

수험생 선물용으로 선호되는 백화점의 수입초콜릿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납품하는 한 초콜릿 전문 수입업체는 10월 들어 21일까지의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수능 시험을 앞두고도 이처럼 매출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한 달여 전부터 불거진 멜라민 파동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달 초 국내 수입된 초콜릿 함유 과자 일부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때문에 통상적으로 연중 매출에 큰 변동이 없는 과자는 작년에 비해 타격이 덜하지만 초콜릿의 경우 상대적으로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외국계 초콜릿업체는 연중 매출의 90%가 밸런타인데이에 나머지 10%가 수능 시즌에 몰려 있지만 올해에는 수능시즌 매출이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울상을 짓고 있다.

이 업체는 설상가상으로 멜라민 파동 이후 까다로워진 수입 통관 절차로 인해 이달 초 수입해 야심차게 출시할 예정이었던 신제품이 통관에 묶여 20여일째 대기 중인 상황이다.

초콜릿 제품은 특히 유제품을 함유하고 있어 유통기한이 6개월을 넘지 않고 수입.통관에 소요되는 기간을 제외하면 실제로 판매할 수 있는 기간은 3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통관 절차가 지연될 수록 영업에 미치는 타격이 크다고 업계는 전하고 있다.

11월 빼빼로데이 특수도 작년에 비해 미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빼빼로의 원조인 롯데제과는 지난해의 경우 슈퍼 등 소매점들이 9월부터 물량 확보에 나서기 시작해 이맘때에는 물량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치는 형국이었지만 올해에는 비슷한 물량을 풀었음에도 수요가 잠잠하다고 전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중국산 멜라민 파동으로 인해 문구점과 소규모 소매점 등으로 유통되는 중국산 빼빼로 물량이 크게 줄어 경쟁 여건은 나아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빼빼로 수요가 전체적으로 감소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 제과업계 관계자는 "이제 중국산 원료는 전혀 쓰고 있지 않는데도 초콜릿이나 초콜릿 함유 과자 제품을 소비자들이 계속 외면하고 있어 연중 매출 비중이 큰 가을, 겨울에 영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이런 현상이 내년까지 이어질까봐 걱정이다"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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