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등에 많이 들어있는 과당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비만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 약리학교수 알렉산드라 샤피로 박사는 과당이 식욕억제 호르몬인 렙틴의 활동을 억제, 렙틴내성(leptin resistance)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3일 보도했다.
렙틴내성은 오래전부터 비만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샤피로 박사는 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이 중 한 그룹에만 6개월 동안 과당이 많이 들어있는 먹이를 주면서 살펴 본 결과 과당그룹 쥐들은 렙틴 내성이 눈에 띄게 나타나지는 않았으나 두 그룹 쥐들에 지방이 많이 함유된 먹이를 주기 시작했을 때부터는 과당그룹 쥐들이 대조군에 비해 체중이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과당은 렙틴이 뇌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음으로써 렙틴의 활동을 억제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샤피로 박사는 말했다.
이 결과가 사람에게도 적용된다면 과당이 많이 든 음식을 먹으면서 동시에 칼로리 섭취량이 많을 때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생리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Physiology) 최신호에 실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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