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 1000선 붕괴에 따라 이를 비관한 일반인들이 故 안재환의 죽음을 모방한 사건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10시20분께 경북 경주시 외동읍 냉천리 모 공장 야적장에 세워진 스타렉스 승합차에서 진모(29.여.서울 노원구)씨와 이모(25.울산시 중구)씨 등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지게차 기사 전모(43)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들이 발견 된 차량 안에는 불에 탄 연탄과 부탄가스, 술병, 수면제 케이스 등이 함께 발견 된 점 등을 토대로 일산화탄소에 질식해 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서울과 전북 군산 그리고 울산에 사는 이들은 최근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만나 '살기 싫다'는 내용의 대화를 자주 나눈 것으로 밝혀졌다.
또 25일 오후 3시께 부산 서구 엄광산 등산로 인근에 주차중이던 김모(66)씨의 승용차 안에서 김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전선으로 올가미를 만든 뒤 유서를 쓰고 있는 것을 부산 서부경찰서 구덕지구대 송정호 경장이 발견해 가족들에게 인계했다.
더욱이 같은 시간 김씨의 부인 이모씨 역시 수면제를 먹고 신음 중인 것을 경찰이 발견, 긴급 후송했다.
다행히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5년 전 3천여만원을 주식에 투자했다가 지난 해 10월에는 증권사로 부터 1억원을 추가 대출 받아 모두 1억3천만원의 자금으로 주식투자를 하던 중 최근 주가가 크게 폭락하면서 이를 비관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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