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생활 30년 만에 탤런트 김영란이 처음으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다.
30일 방송되는 KBS2 ‘해피투게더-시즌3’ 녹화 장에서 김영란은 동료인 유동근으로 인해 마음 졸였던 사연을 공개하며 주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녀는 “명성황후 빼고 왕비역을 다 맡아 봐서 ‘왕비탤런트’라 불린다”고 밝혔다. 이어 1996년 인기리에 방송된 ‘용의 눈물’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꼽으며 함께 출연한 유동근과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당시 극 중 사냥을 다녀 온 유동근에게 죽은 노루로 위협당하는 장면을 촬영하게 된 김영란은 유동근과 함께 사슴대신 베개로 동선을 맞추며 리허설을 마쳤다. 그러나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된 후, 김영란은 방으로 들어온 유동근을 보고 두 눈을 의심했다. 유동근이 축 늘어져 있는 진짜 노루를 메고 들어왔기 때문이다.
촬영이 끝난 뒤에 논란 마음을 진정시킬 수 없었던 그녀는 유동근과 감독이 자신을 놀래주기 위해 일부로 계획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영란은 “세트장 뒤로가 펑펑 눈물을 흘렸다”며 “그 이후로 일주일동안 노루악몽에 시달렸다”고 회상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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