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1위 업체인 보광훼미리마트의 가맹점이 구매하지도 않은 물품대금을 청구하고 '확인중'이라며 한 달째 환불을 미루고 있다는 소비자의 불만이 제기됐다.
제주 연동에 사는 홍모씨는 지난 6월14일 집 근처 훼미리마트를 찾아 맥주와 안주 몇 가지를 샀다.
계산을 하기 위해 신용카드를 제시하고 오케이 캐쉬백 포인트 적립을 요청하니 포인트 적립이 되지 않고 계속 에러가 발생했다.
결국 물건을 반납하고 카드를 돌려받은 뒤 근처 다른 마트에서 해당 물건을 다시 구입했다. 물론 훼미리마트에서는 카드 영수증 서명도 하지 않았다.
그 후 신용카드 사용대금 청구서를 확인하다가 우연히 날 취소한 매출이 그대로 청구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며칠 뒤 시간을 내 훼미리마트를 방문했지만 점장은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직원에게 점장의 연락처를 물어 통화하니 "축구대회가 있다. 관련 서류와 연락처를 남겨 주면 연락 주겠다"고 했지만 열흘이 넘도록 연락이 오지 않았다.
다시 방문하니 점장은 "죄송하다. 본사에서 확인 중이니 빨리 연락을 드리겠다"고 했지만 역시 며칠이 지나도록 전화한통 없었다.
퇴근길에 들려 봐도 사람이 계속 바뀌어 얘기가 되지 않았고, 점장은 이후 전화조차 받지 않았다.
홍씨는 "구입하지도 않은 물건 값을 카드사에 청구해 받은 행위도 불쾌하지만 소비자가 몇 번씩 방문해 시정을 요구하고 전화까지 하는데도 계속 버티고 있다. 부당하게 지불한 금액은 1만3000원이지만 불쾌지수는 10배 아니 100배는 넘을 것 같다"며 분개했다.
이에 대해 훼미리마트 관계자는 "하나하나의 문제점에 대해 체크해야 하는데 점장으로부터 연락이 오지 않으면 확인이 어렵다. 시일이 많이 경과해 CCTV도 남아있지 않고, 카드결제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는지 바로 상황파악이 쉽지 않다. 고객에게 사죄를 드리고 가능한 한 책임 지고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마트나 백화점과는 달리 프랜차이즈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가맹점은 별도의 사업자로 인정되는 부분으로 점포에서 일어나는 일도 전부 가맹점에서 책임을 진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