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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세계경제 1%성장 전망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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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세계경제 1%성장 전망 '먹구름'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11.05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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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가 내년에도 미국과 영국, 그리고 유로권 및 일본 등 선진권이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그나마 신흥 경제권의 상대적인 호조에 힘입어 간신히 평균 1% 가량의 플러스 성장에 '턱걸이'할 것으로 국제신용평가기관 피치가 4일(이하 현지시각) 전망했다.

그러나 신흥 경제권을 주도하면서 쇄락한 미국을 대신하는 새로운 경제 견인차로 부상한 중국도 내년에 국내총생산(GDP)이 8% 미만 성장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이어지면서 세계 경제에 또다른 먹구름을 드리웠다.

다른 나라의 경우 성장이 8%에 근접하는 것이 호조일지 모르나 15억 인구 대국인 중국으로서는 재정과 고용 유지 등을 위한 '마지노선'이 8%이기 때문에 성장이 이 수준을 밑도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지난 2002년 이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해온 중국은 지난해 11.9% 성장한 후 지난 3.4분기의 경우 9%로 둔화됐다.

피치는 4일 낸 보고서에서 "선진권 GDP 감소가 2차대전 후 최악"이라면서 지난 5년간 세계 경제가 평균 3.5% 성장한 것이 내년에는 1%로 크게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보고서는 "신용공여 여건 악화와 소비 감소 및 기업투자 위축이 선진권 경제에 이례적으로 복합적인 타격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를 감안할 때 내년에 이들 선진권의 평균 성장이 마이너스 0.8%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올해의 경우 선진권은 평균 1.1% 성장할 것으로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값 약세 등으로 인플레 부담이 크게 완화되기는 했으나 "그 효과가 차입의 어려움으로 인해 상쇄돼 특히 가난한 국가들에 더 큰 타격을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피치는 "선진권의 전반적인 침체와 원자재값 약세, 그리고 국제 자본흐름 감소가 신흥권 성장에도 큰 타격을 가할 것이기는 하나 그렇다고 당장 침체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선진권 중앙은행들이 지난달 일제히 금리를 내리고 미국과 영국 정부가 부실 금융기관 지분을 직접 인수하는 것 등이 "최악의 시나리오인 디플레이션 확산을 방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개인과 기업이 디레버리징에 나서고 있음을 감안할 때 당분간 소비와 투자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레디 스위스는 4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내년에 7.2%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성장치도 8.7%로 하향조정했다고 덧붙였다. 크레디 스위스는 앞서 중국이 올해 9.3%, 내년에는 8.8% 성장할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현 4.4분기 성장의 경우 5.8%에 그칠 것으로 보고서는 지적했다.

로이터는 크레디 스위스 외에 호주 은행 매커리도 앞서 중국의 성장이 내년에 7%를 넘어서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으며 스탠더드 차터드도 경기 부양책이 취해지지 않을 경우란 단서를 달아 7.9%로 예상한 점을 상기시켰다. 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지난달 중순 이후 세차례 금리를 인하한 점도 지적했다.

그러나 세계 경제가 올해와 내년의 '어두운 터널'을 잘 빠져나가면 2010년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낙관론도 제기됐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4일 베를린에서 독일 재계 인사들과 만나 "내년에는 나쁜 뉴스를 듣게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를 극복하면 2010년에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 위기가 없었더라면 독일 재정에 균형을 이루려는 목표가 2011년께 가능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2013년까지 실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P 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디몬 최고경영자(CEO)도 3일 홍콩법인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몇달간 매우 심각한 도전을 받게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2010년에는 비즈니스가 완연히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4일 최근 월가가 재편되면서 세계 3대 은행으로 새로 부상한 JP 모건 체이스와 UBS, 그리고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가 금융위기 후유증으로 추가 고통에서 헤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도 유럽 금융계 역시 뼈를 깎는 재편 과정을 거치면서 더 많은 고통을 감수해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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