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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상승.경기침체로 국내 여행 서적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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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상승.경기침체로 국내 여행 서적 '불티'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11.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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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강모(28.여)씨는 올해 휴가 때 해외여행을 계획했지만 유류 할증료로 인해 비싸진 항공료 때문에 해외여행을 포기하고 제주도로 휴가를 다녀왔다.

   강씨는 "해외여행은 유명 작가들이 쓴 여행 에세이를 통해 간접 체험하는 선에서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침체와 환율 상승으로 인해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이 줄어드는 추세를 반영해 출판계에서도 해외여행 가이드북 대신 국내 여행 안내서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10일 인터넷서점 YES24에 따르면 최근 여행 분야 베스트셀러 20위 중 국내 여행서의 비중이 종전에 비해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 도보코스를 소개한 '제주걷기여행'(북하우스)이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2위도 서울의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한 '서울 이런 곳 와보셨어요? 100'(한길사)가 차지하는 등 여행 베스트셀러 20위 중 국내 여행 관련 서적이 7종을 차지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여행 분야 베스트셀러 20위까지 중 국내 여행서가 단 3종에 그쳤던 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다.

   간접체험을 할 수 있는 여행 에세이류도 인기를 끈다. 에세이류까지 포함한 여행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는 에세이류가 8종으로 국내여행서 7종, 해외여행서 5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YES24 도서팀 김병희 팀장은 "예년에는 7~8월에 해외에서 휴가를 즐기려는 여행객이 늘면서 가이드북 형태의 해외여행용 실용서 판매가 증가했지만 올해는 해외여행의 대리만족을 전하는 여행에세이와 음악과 산책 등을 주제로 한 테마 여행서가 인기"라며 "국내 구석구석을 소개하거나 걷기를 테마로 한 여행서들이 베스트셀러에 올라있다"고 말했다.

   해외여행 관련 서적 출간을 미루고 여행 에세이나 국내 여행서 쪽으로 눈을 돌리는 출판사의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한 출판사 기획자는 "해외 여행객들이 줄어드는 만큼 당분간은 여행서 대신 대리 만족을 줄 수 있는 여행 에세이류를 출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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