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백화점 간부가 아내와 장모 통장으로 입점업체로 부터 거액의 돈을 받아 오다가 구속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 돌아 온 대형 백화점 간부와 입점업체간 뒷돈 행위가 드러났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신세계백화점.현대백화점등 대형 백화점들은 바짝 긴장하며 내부 단속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이홍재 부장검사)는 10일 국내 '빅3' 백화점인 H 백화점에 점포를 유지하고 옷을 팔 수 있도록 해주는 대가로 2억원대의 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이 백화점의 김모 과장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백화점 패션상품 사업본부 소속인 김씨는 백화점에 매장을 계속 운영하는 조건으로 2004년 5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자신과 아내의 계좌로 모 여성 의류업체로부터 74회에 걸쳐 1억3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다른 여성 의류업체로부터도 같은 조건으로 2005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장모 명의 계좌로 43차례에 걸쳐 1억2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번에 드러난 두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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