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B택배가 운송도중 이물질이 들어간 사실을 쉬쉬하고 보상 과정에서도 늑장을 부렸다는 소비자의 불만이 접수됐다.
서울 방이동의 김모씨는 지난 10월 29일 전남 고흥의 어머니로부터 검정쌀 40kg을 보냈다는 연락을 받았다.
며칠이 지나도 물건이 도착하지 않아 어머니에게 "어느 택배회사로 보냈냐"고 물어보니 어머니는 "택배회사에 물어봤지만 알려주지 않는다"며 물건을 가지고 간 택배기사 휴대폰 번호만 알려줬다.
김씨가 기사에게 전화해 "왜 노인분이 소속 회사를 알려달라고 했는데도 안 알려 주냐"고 따지니 기사는 "어느 택배회사라고 말하면 아냐?"며 퉁명스러운 태도로 KGB택배라고 알려줬다.
김씨가 다시 물건이 도착하지 않는데 항의하자 "물량이 많아 일주일도 걸리고 2주일도 걸릴 수 있다"며 책임없는 태도로 둘러댔다.
무작정 기다리다 안 되겠다 싶어 KGB택배 콜센터를 통해 송장번호를 확인한 뒤 여기저기 물어보니 운송도중 이물질이 들어가 송파지점에서 다시 전남 고흥으로 돌려보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화가 난 김씨가 KGB택배 본사에 바로 사고접수를 했지만 며칠이 지나도 연락이 없었다.
김씨가 직접 고흥지점에 연락해 "이물질이 들어간 사실을 미리 알려줬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지니 "물건을 새로 사서 보내주든지 현금으로 주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김씨가 "새로 사서 보내주는 쌀은 중국산일 수도 있다. 믿을 수 없으니 현금으로 보상해 달라. 흑미쌀 20kg은 20만원이며, 그동안 전화통화료와 정신적 피해보상까지 해 달라"고 요구하자 직원은 "사기집단" "아줌마가 맛이 갔다"는 등 막말을 했다.
김씨는 "신속한 처리를 원했을 뿐인 데 택배회사에서 잘못해놓고 이런 막말까지 들어야하냐"며 분개했다.
이어 "물량이 많아서 늦는다며 쉬쉬하다가 고객 모르게 다른 제품으로 가져다주려는 심보였다"면서 "열흘이 넘도록 조치를 취해주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KGB택배 관계자는 "송파에 왔다가 하차 전 오염된 사실이 발견돼 다시 돌려보내 사고처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골에서 저희도 쌀 보냈는데 몇일동안 배달도 안해주고~ 피해보상 신청할려해도 고객센터 연락도 안되고~이물질 들어갔으면 먼저 연락을 줘야지 저희가 일일이 알아봐서 해결하구~ 정말 KGB절대로 이용안하기로 했답니다. 배송해준다준다해놓구도 안해주는 KGB랍니다.